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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협 회장 학력위조 ""퇴진사유 해당""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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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7-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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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현 한국손해보험협회장의 학력 위조건이 협회장 퇴진 사유가 된다는 법률적 의견이 나와 오 회장의 사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손보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동조사반을 구성한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13개 손보사 사장단은 오 회장 사퇴 요구와 관련한 손보협회 노조측 주장의 진위를 놓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공동조사반은 그동안 조사내용을 토대로 이날 보고서를 작성, 다음주 열릴 사장단회의에 정식 보고할 계획이다.

특히 조사반은 오 회장의 학력위조건과 관련, 법무법인 율촌에 법률적 의견을 의뢰한 결과 율촌으로부터 "손보협회장직은 공직단체장에 준하고, 오 회장의 학력 위조는 충분한 퇴진 사유에 해당된다"는 법률 의견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회장이 지난 59년 한양대에 입학한 후 다음해 제적됐지만 그동안 사용해온 이력서상에는 59년부터 63년까지 학업을 계속해 정식으로 한양대를 졸업한 것처럼 허위 기록되어 있다. 오 회장은 "이는 단순한 착오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고의적인 학력위조라는 지적이 많다.

조사반은 그러나 오 회장이 지난달 코리안리 사장에 응모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 증거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노조가 주장한 특정업체 지원에 따른 예산 낭비, 과다한 업무추진비 사용 등에 대해서도 일부 객관적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손보사장단들은 공동조사반의 이같은 보고서에 기초, 내주 비상회의를 한차례 더 열어 오 회장에게 자진사퇴를 권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오 회장 퇴진여부가 학력위조등 자격문제로 모아지고 있지만 실제 사태의 근원적 이유는 학력위조보다는 오 회장에 대한 업무능력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학력위조는 협회 노조등이 퇴진 운동을 벌이는데 있어 빌미가 됐을 뿐, 실제로는 오 회장이 지난 1년반 동안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는 등 내부적인 조직관리 능력이 문제가 됐다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협회 임원 5명과 휴가자 4명을 제외한 111명 직원 중 109명(기권 2명)이 현재 업무자질 부족 등을 이유로 오 회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오 회장이 실무부서 의견 검토 절차를 생략한 채 일선 직원의 인사문제와 외부업체와의 사소한 계약내용 등을 일일이 직접 결정하고, 직원들이 업무 보고할 때 모욕적인 언사를 일상적으로 퍼부는등 조직관리능력이 미숙한 것이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상현 회장은 "학력위조 시비와 관련해 이미 한양대 `명예졸업`을 `졸업`으로 잘못 기재했다는 부분에 대해 이미 인정하지 않았냐"며 "공동조사반의 조사결과와 사장단의 최종 판결에 따라 거취문제를 정할 것"이라며 아직은 퇴진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손보협회 노조와 임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주 협회 사장단회의에서 오 회장 퇴진 결정이 유보될 경우 곧바로 금융감독원에 이번 사태에 대한 정식 감사를 요청하는 한편 오 회장을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오 회장은 지난 71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후 전주MBC 이사(73∼78), 대우그룹 기획조정실(79∼81) 상무를 거쳐 81년 11대 국회의원(전북 무주)을 지냈다. 지난 96년까지 민주당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99년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을 지낸 후 2002년 11월부터 3년 임기의 손보협회장직을 맡아 왔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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