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지난 9일자 투신상품 판매 잔액이 12조516억원으로 국내 은행사상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말 5조9612억원에서 반년 지난 지난해 말 6조원을 갖 넘긴 6조319억원으로 실적이 거의 없었던 분야라고 믿겨지지 않는 신장세다.<그림 참조>
이런 신장세가 가능했던 까닭에 대해 은행측은 “1월17일부터 KB스타 업종대표주 적립식 주식형 외 3가지 종류의 적립식 수익증권을 한꺼번에 쏟아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상품이 가세하자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자금을 빨아들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신상품 판매실적은 1월말 6조4293억원과 2월말 6조9314억으로 몸을 풀더니 3월말 7조9317억원으로 한달에 1조원 불었고 4월말 9조7965억원, 5월말 10조7619억원, 6월말 11조3511억원 등 한달에 1~2조원씩 불어났다.
특히 상반기 증가 규모 6조원은 지난 한해 전체 1조8000억원에 견주어 볼 때 폭발적이라 할만 하다.
은행관계자는 “지난 2월 고객자산관리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PB애셋매니지먼트그룹을 신설해 영업추진력을 강화한 것도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주가지수 연동형 상품 말고도 획기적인 내용의 적립식 수익증권을 병행 판매해 다른 은행 투신상품 실적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연초 주식형 적립식 수익증권 3종류를 동시 출시한 데 이어 지난 5월초엔 채권형과 혼합형 적립식수익증권으로 바람몰이를 적절히 했고 주가연동 상품도 시장여건에 맞춰 기동성 있게 내놓는 일을 되풀이해 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