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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직전의 손보산업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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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6-30 22:03

손보업계 구조조정 전주곡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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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손보사들 온라인 진출 본격화 ‘과열조짐’

높은 손해율 불구 저가 정책으로 ‘수익 악화’


〈 글쓰는 순서 〉

? 구조조정 전주곡 울리다

- 높은 손해율 ‘아킬레스건’

- 대형사들 온라인 잇따라 가세, 과열경쟁 예고

- 방카슈랑스 2차 개방 ‘입지 축소’

② 손보업계 구도재편 ‘불가피’

③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은



최근 손해보험업계의 위기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내년 시행될 방카슈랑스 자보판매라는 암초에 이어 최근 대형손보사인 동부화재까지 온라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등 지금까지 눈치만 살피던 대형손보사들마저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온라인 진출을 서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제살깎이식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한 수익악화는 향후 업계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점은 손보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극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손보사들은 2003년 회계연도 총 매출은 19조 7372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수해 전년대비 3.4%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와 같은 성장률은 IMF외환위기 이후 가장낮은 수치다.

손보시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돼 오다가 업황의 호전으로 2000회계연도부터 15조8109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리는 등 무려 37.8%의 가파른 성장을 구가했다. 이후 2001회계연도 11.2%, 2002회계연도에 8.5%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꾸준히 성장해오던 손보시장이 4년만에 극심한 저성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무리한 경쟁은 향후 손보산업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며 “방카슈랑스 자보판매가 이뤄지면 손보시장 타격은 물론 일부 손보사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각 사마다 생존전략 차원으로 온라인 진출, 방카슈랑스 제휴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이는 결국 보험사 구조조정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높은 손해율 ‘아킬레스건’

현재 자보영업환경에 있어 손보사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역시 높은 손해율이다.

최근 진정국면에 접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어 경영상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2002 회계연도에 68.3%를 기록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003 회계연도에는 77.8%를 기록해 9.5%포인트나 악화됐다.

이는 지난해 태풍 매미로 인한 사상최대의 보험금 지급사태와 올 1월에 시작된 폭설로 인한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자동차 사고율이 높다는 것이며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손보사들은 최근 범위요율을 일제히 인상하는 방법으로 보험료를 올리는 한편 표준약관 개정,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등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자구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율의 경우 회사차원에서 쉽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각종 캠페인활동을 통해 운전자들의 교통의식을 전환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에 사고율을 줄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현재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4월 국무총리실과 법무부, 경찰청 등 정부기관과 안전연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등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한 ‘교통사고 줄이기 실천협의회’를 출범시키고 각 기관과 연계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의 경감이 손해율을 감소시키는 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전적으로 사고율에 달려있는 것은 아니다.

동시에 업무효율성 제고 등 내실경영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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