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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구조조정 임박했나”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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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6-27 15:26

PBR<주당순자산비율>추락 속 중소형사 0.1%대도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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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된 증권사 주가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 PBR(주당순자산비율)도 끝간 데 없이 떨어지고 있다. 대형증권사 평균 PBR은 0.5배, 중소형사는 0.3배 수준이다.

예를 들어 중소형사의 경우 자산이 1000억원이면 시가는 300억원 수준까지 저평가돼 있어 상장에 따른 수혜는커녕 청산을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구조조정 전에 은행권 주가가 1000원 밑으로 떨어졌던 전례가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증권업계도 구조조정 시기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즉 증권주도 조만간 1000원대까지 가서 결국 구조조정 뒤에야 은행주와 같이 반등할 것이란 가능성을 제기했다.

26일 본지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장 증권사 PBR은 삼성증권(0.77배) 대신증권(0.73배) LG증권(0.72배) SK증권(0.71배) 등이 그나마 업계 수위로 나타났고 동부, 한양, 브릿지증권 등은 0.2배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이 같은 PBR 수치는 지난 25일 기준으로 각 증권사 종가를 BPS로 나눠 뽑은 것. 분석결과 대형사 중에는 대우가 0.51, 현대가 0.48로 하위로 쳐진 반면 중소형사인 SK와 서울증권은 업계 전체에서 4, 5위 수준으로 눈에 띈다.

또 부국 유화 세종증권이 0.31배이며 교보 동양종금 메리츠가 그 뒤를 이어 0.30배 수준이다. 특히 최근 회사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인 브릿지증권은 0.16배로 상장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증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PBR은 지난 91년 업계 평균 1.0배 수준을 거쳐 92년과 93년 조금 상승했다가 94년부터 97년까지 0.5배까지 다시 하락했다.

그 뒤 98년과 99년 1.0배 수준으로 반등했다가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 현재 0.5배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문제는 대부분 증권사의 영업구조가 똑같은 상황이라 향후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증권연구원 조성훈 연구위원은 “현재의 PBR 수준은 시장에서 증권업계의 향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라며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은 추세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미국의 PBR 수준은 2.0대를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하며 국내 증권사와의 차이를 강조했다.

대형증권사 중견 간부는 “PBR은 업황 전망의 중요한 잣대로 사용되며 현재의 PBR 수준으로 봤을 때 업계 구조조정 전까지 1000원대 밑으로 떨어지는 증권사가 십여 개 가량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소형증권사 임원은 “시장가치와 자산가치가 현격히 차이를 내고 있어 업계 구조조정시 이 부분이 가장 힘든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대부분 증권사들이 영업을 확대하는 분위기 속에 유화나 신영증권처럼 움츠려든 회사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보면 향후 소형사들의 방향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국내 상장 증권사 주당순자산비율 통계>
                                                                             (단위 : %, 원)
※ 중소형 증권사의 2005년도 BPS 추정이 어려워 BPS는 2004년
    3월말 기준으로, PBR은 6월 25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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