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이 기업 순위에서 미끄러졌다.
지난 21일 한경비지니스가 선정한 ‘2004 한국 100대 기업’에 따르면 금융지주사와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종 회사들은 15개로 지난해보다 6개 줄었다.
그나마 100대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린 곳도 대부분 순위 하락을 했다.<표 참조>
다행히 하나은행은 지난해 18위에서 11위로 7계단 오르며 금융보험업종 전체의 체면을 살렸다.
세계 100대 은행으로 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 발휘될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잇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주사 또는 은행 중에 순위가 오른 것은 이 뿐이었다.
기업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14위에서 17위와 48위에서 51위로 세 계단 물러 서는 것으로 선방하고 부산은행도 4계단 하락으로 버티며 50위권을 지켰을 뿐이다.
이에 비해 신한지주는 37위에서 열 계단 굴렀고 한미은행은 12계단 굴러 35위에 머물렀으며 우리금융은 27계단이나 주저 앉으며 60위로 밀렸다.
물론 이런 성적은 대규모 적자를 내는 바람에 아예 100위권에서 300위권 밖으로 날아간 국민은행 보다는 나은 성적표다.
지주사나 은행을 빼면 코리안리가 16계단 상승으로 기염을 토했고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나란히 5계단 딛고 올라섰고 나머지는 하락한 가운데 100대 기업 명단에 잔류했다.
이번 순위 선정은 결산 시차를 무시하고 2003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실적 가운데 △시가총액 △매출액 △순이익 등 3개 항목을 같은 가중치를 둔 채 각 순위를 오름차순으로 정리한 결과를 합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비지니스 100대기업
금융사 순위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