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A씨에게 부여된 카드사용한도는 70만원. 3년의 할부계약기간동안 2600∼3000만원 정도를 카드를 통해 구매해야 50만원에 대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지만 A씨의 카드사용한도를 최대한 써도 포인트 적립이 불가능하다.
사례2 = 자영업자인 B씨도 자동차 대리점을 통해 M카드를 발급 받았다.
B씨는 평소 생활비로 들어가는 비용을 카드로 결제해 포인트를 적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M카드는 무이자할부 가맹점에서는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으며, 구매금액의 3%를 적립해주는 유흥주점 등의 가맹점과는 달리 병원·대형할인점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맹점에서는 0.5∼1%의 포인트만 적립해 주고 있다.
최근 현대M카드 이용자들의 포인트 적립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자동차 살 때 최대 200만원 할인”, “카드 발급받기만 해도 50만원 할인” 등 파격적인 포인트혜택을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M카드 출시 1년 만에 100만이 넘는 회원을 유치했다.
현대카드는 현대·기아차판매대리점을 통해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회원유치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대리점에 들른 이용자들은 직원의 설득에 M카드를 발급 받고 포인트 적립하기 전에 50만원을 먼저 할인 받지만, 정작 계약기간 안에 할인 받은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은 M카드가 타 카드사에 비해 사용한도가 적다는 것.
대부분 자동차 구입시 50만원 할인이라는 혜택 때문에 카드를 발급 받지만 사용한도가 적어서 결국 할인금액만큼의 포인트 적립이 어렵다는 것이다.
현대카드측은 부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타 카드사보다 보수적으로 신용평가를 하고 한도를 부여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혜택을 과대포장해 카드를 신청하게 하고 결국 할인금액의 일정부분을 고객부담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 포인트 적립에 대한 제약이 많아 계약기간까지 포인트 적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M카드의 경우 무이자할부 가맹점에서는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으며, 얼마전 포인트 적립제도 조정으로 0.5∼1%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가맹점이 많아지면서 할인금액만큼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서는 2%일괄적립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결제해야 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차 살 때 최대 200만원 할인’이라는 광고문구를 사용하고 있는데, 200만원을 할인받기 위해서는 기존 2%의 포인트를 적립할 때도 1억원 이상을 써야 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이 없는 과장광고로 많은 지적을 받았다”며 “현대카드가 포인트적립률을 낮추고도 200만원 할인이라는 과장광고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고객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M카드 포인트제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계속되는 것은 카드발급 당시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자동차판매대리점 직원을 카드모집인으로 등록, 자동차 판매와 더불어 카드발급을 하게 하는데 이들에 대한 모집인 교육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M카드 한 이용자는 “자동차대리점 직원들은 포인트 적립률이 차등화된 것이나 적립시의 제한사항 등에 대해서는 어떤 설명도 없고 ‘무조건’ 50만원 할인이라는 것만 설명한 채 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지난해 3월부터 비밀번호를 카드발급후 고객이 직접 입력하도록 하는 사후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일부 현대·기아차판매대리점에서 기존 등록양식을 사용, 고객들이 비밀번호 입력에 오류가 발생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