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9급 우체국 공무원을 시작으로,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관, 조합아파트 조합장, 법무사 사무실 운영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인 윤호원 회장〈사진〉이 건설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98년.
중수부 수사관으로 일하던 88년, 당시 조합아파트의 조합장을 우연히 맡으면서 건설업을 처음 접했다.
이때부터 직간접적으로 조합일에 관여하면서 건설업 전반에 걸친 지식과 건설업을 위한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98년 영조주택의 설립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뛰어든 윤 회장은 이후 큰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매출액 4000억원대와 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건설업체를 일구었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성장에 대해 “임직원의 노력으로 지금의 성공이 있었다”며 임직원에게 공을 돌렸다.
“기업의 목적이 제대로 달성되려면 조직 구성원 개개인이 열정적으로 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회사는 임직원이 성공할 수 있도록 보상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게 윤 회장의 생각이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면 임직원들이 회사내에서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고 이는 곧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각종 규제 등으로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졌음에도 불구, 윤회장은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주택보급률이 100%에 달한다는 시장평가와는 달리 수도권 및 대도시는 90% 수준에 불과해 이 부분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주택보급률이 110~115%는 돼야 수요 공급이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 회장은 “과거 주택이 일가족 거주의 개념에 불과했다면 오늘날은 오피스텔, 원룸 등 다양한 주거형태가 나오면서 주택보급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헌집을 버리고 새집을 구입하는 등의 지속적인 투자가 발생해 주택 수요는 끊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행정수도와 기업도시 건설은 건설사들을 들뜨게 만들고 있어 앞으로 건설수요는 계속해서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빼놓지 않았다.
윤 회장은 “수도권진출을 계기로 계속해서 이 시장에 대한 공략을 추진할 것이며 지방도 추이를 지켜보면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