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회적 관심이 커지자 인터뷰, 강의 등으로 올 상반기를 누구보다 바쁘게 지낸 사람. 바로 여신금융협회 홍보팀의 김인성 대리다.
“올 상반기는 잦은 인터뷰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갔다. 그러나 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라서 부정적인 현상에 대한 인터뷰를 할 때는 홍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난처할 때도 많았다.”
김인성 대리가 여신협회의 홍보팀에서 업무를 시작한 지는 1년 3개월 정도. 협회라는 곳이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이고 협회의 홍보업무를 하다보니 금융권 전체의 흐름파악과 대외적인 업무를 기획하는 것이 그의 임무이다.
협회에 오기 전에 창투사와 벤처업체에서 근무한 김 대리는 이전 직장에서 기획, IR, 심사역 등의 업무를 다룬 경험이 있어 아무래도 여신업권 전체의 맥락을 파악하는 것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다.
“협회 홍보담당자로서 항상 업계의 이익대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김인성 대리는 업무 시간 외에는 도서관에 가는 것이 취미였을 정도로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했다. 취미로 시작한 공부가 지금은 기업가치평가사, M&A지도사, 선물거래중개사 등 금융관련 자격증을 8개나 취득하게 됐다.
김인성 대리는 홍보팀에서 대외적인 업무를 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것이 바로 청소년금융협의회에서 강사로 활동한 것이라고 꼽았다. 얼마전에는 ‘명강사 베스트7’ 안에 드는 영광을 차지했다고 자랑한다.
김 대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초중고·대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상대로 ‘신용의 중요성’, ‘사회에 불이익이 가지 않는 합리적인 소비’,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한 길’ 등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강의를 통해 소비에는 책임이 따르고, 자기가 쓴 돈은 자기가 꼭 값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 강의를 들은 사람 중에는 더이상의 신용불량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강의의 목표”라고 말한다.
김 대리는 또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 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들도 신용과 관련된 금융지식이 전무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현장에서 신용교육의 중요성을 느낀 경험을 살려 교과서 적인 신용교육이 아닌 시사적· 실물경제에 맞춘 신용·금융관련교육자료를 집필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달성과 협회 관계자로서 업계의 이익대변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는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의 카드사들은 부실 등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스스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자숙하고 있다”며 “카드업계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제 카드사만의 노력이 아니라 내수경기 활성화라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