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상품개발은 신한금융지주로 묶여있는 자회사들의 시너지 창출에 역점을 둘 것이다. F1카드의 발매가 바로 그 시작이다.”
신한카드 상품개발팀 김주환 부장〈사진〉은 신한카드의 주력상품인 F1카드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상품개발팀뿐 아니라 각 팀의 인재가 모여 개발에 들어간 F1카드는 고도 성장을 이루었던 카드사업모델의 붕괴에 대비한 신개념 카드이다.
김 부장은 단순히 결제기능과 부가서비스의 업그레이드로 신상품을 내놓았던 기존의 관행과 달리 카드사업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신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CEO의 의지가 지금의 F1카드를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현금서비스를 다른 차원에서 고객에게 지원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마이너스 통장방식의 현금서비스인 캐쉬라인 서비스를 개발했다. 또 앞으로의 신한카드 이미지를 확실히 심을 수 있는 종합금융서비스도 첨가하게 됐다”
지금 신한카드는 임직원 전원이 파랑, 노랑, 보라색의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고 있다. 이 역시 김 부장의 아이디어. “Finance No.1 의미인 F1의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전직원이 근무를 하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신한카드가 F1카드를 주력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전사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김 부장의 설명이다.
티셔츠의 색깔인 파랑, 노랑, 보라색은 바로 컬러마케팅을 시작하고 있는 F1카드의 3가지 색깔이다. 컬러마케팅은 카드업계의 트랜드인 맞춤형 카드 컨셉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골라 그것에 맞는 색깔의 카드를 발급한다.
F1카드는 현재 신한은행 지점과 신한카드 영업소를 중심으로 발급하고 있으면 출시한지 약1달만에 5만5천여건의 신청이 들어왔고 약 3만장 정도가 발급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직 은행에서 F1예·적금과 관련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지만 마케팅에 가속도가 붙으면 하반기에 발매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환 부장은 지난 4월 있었던 신한금융지주차원의 한마음 시너지 아이디어 공모에서 ‘Bingo마케팅’아이디어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Bingo마케팅이란 같은 성격의 요소를 가로 세로 대각선방향으로 채워나갈 경우 하나의 줄이 완성되는 Bingo게임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고객이 금융지주차원의 상품을 Bingo 룰에 맞춰 선택하게 되면 인센티브를 주는 마케팅 기법이다.
김 부장은 “작년부터 팀 내부에서 논의하던 내용으로 상을 받게 됐다”며 “Bingo마케팅을 실제로 오프라인 상에서 적용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개발에 시일이 좀 걸리겠지만 그룹 시너지 효과라는 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의 장기적인 목표는 마케팅 관련 실무자들의 지침서를 만드는 것이다.
“현장에 있는 지금은 마케팅 기법이 실제 적용된 결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를 편집해 실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침서를 만들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당분간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F1카드 회원모집에 역점을 두고 비신용카드 부문인 체크카드와 선불카드는 교통카드 기능과 벨소리 다운 결제기능 등을 첨가해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