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배호원 사장은 취임을 처음으로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핵심분야로의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며 "해외지점을 통해 외국계 기관에 대한 현장 영업을 강화하고 종합자산관리부문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고객사랑을 실천하고 고객서비스를 고품질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간접부문(스텝인력)을 직접부문(현장영업)으로 전진배치하고 고객들의 니드를 제대로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영방침을 실천하기 위해 배 사장은 이달중 고객중심, 윤리의식, 프로정신, 팀워크 등 4대 핵심가치를 담은 `삼성WAY`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사장은 현재 증권업계가 직면한 문제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상실한 점, 고비용문제가 고착화된 점 등을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단기투자위주로 직접투자하면서 손실을 보고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투자자들의 생각을 장기투자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은행을 찾는 고객들을 끌어들일수 있는 상품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증권사들은 IMF이후 구조조정이 안돼 시장참여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타 금융권과의 경쟁, 외국계 자본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온라인 경쟁 강화로 전산비용등 고정비용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배 사장은 앞으로 증권업계는 현재 44개의 증권사가 20개 이내로 줄어들 것이란 컨설팅 보고서를 인용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중심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필요한 것을 알아서 챙겨주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타증권사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지금은 내부를 추스려할 상황"이라며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처할수 있도록 조직의 유연성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사랑 실천을 통해 자신감이 생기면 M&A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무와 자산운용 부문의 경험을 살려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에서도 국내 최고증권사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호원 신임사장은 경남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7년 제일합섬에 입사한뒤 삼성 비서실 재무팀 부장을 거쳐 삼성생명 투자사업본부장, 삼성투신운용 대표이사, 삼성생명 자산-법인부문 총괄사장 등 삼성금융 그룹의 요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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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