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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영업전략 대폭 수정되나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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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6-02 21:38

자산관리 별도조직화 전략에 영업직원들 ‘OK’
외부 환경 변화 발맞춰 국제영업쪽 위상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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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부문을 적극 내세우던 대우증권의 영업전략이 최근 산업은행 자회사편입, CEO 교체와 함께 크게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점에서 주식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브로커의 경우 금융상품 판매 부담이 줄어들고 한동안 내리막을 걷던 국제영업부문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2일 대우증권 고위 관계자는 “손복조 사장 체제로 바뀌면서 현재까지 유지되던 영업전략이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브로커리지부문이 강화, 보완되기 시작하며 지점 내에서 한도를 주면서 판매하던 금융상품 유치분야는 별도 조직화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한 딜링업무와 인수 주선부문의 보완, 국제영업 부문의 역량 강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부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아온 현 박종수 사장 체제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이에 업계는 대우의 기존 영업전략이 대대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이고 있다.



◇ 금융상품 판매 의무한도 완화 가능성 = 이번 손 내정자의 영업전략이 브로커리지 강화 및 보강으로 알려지면서 자체 브로커리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산관리부문은 장기적으로 끌고갈 것이란 견해에 대한 영업점 직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 같은 전략 수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관계자들은 “이제 자산관리부문이 정착돼 임직원들도 점차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져가는 상황”이라며 “브로커리지 부문이 한계를 보이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를 확대 보강하자는 것은 다시 과거로 회귀하자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대우는 올 초부터 시행된 소매사업부 성과보수제도에 따라 주식영업직원의 경우, BEP의 4배 이상 성과를 내는 동시에 금융상품 판매의 기본 베이스라인 6% 이상을 달성해야 했다.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지점 영업직원 성과급은 지급되지 않으며 이에 대해 영업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해져 있는 상태다.

특히 대우는 분기마다 베이스한도를 1%씩 올려 연말에는 금융상품 판매 등 자산관리 분야의 최저한도를 10%까지 강화해 나갈 방침이었다.

이에 대해 영업점 주식영업을 하는 직원은 “수 년째 주식매매만 하다가 갑자기 금융상품을 취급하도록 회사방침이 바뀌면서 상품 이해도와 판매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사실상 직원들은 친인척 등을 활용해 판매에 대한 목표치를 달성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주식 브로커의 경우 시세를 지속적으로 살펴야 하는 업무 특성상 금융상품 판매 업무가 큰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게 대다수 영업점 직원들의 심정이다.



◇ 국제영업부문 강화 = 현재 국내 4위인 국제영업부문에 역량이 집중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손 내정자가 동경사무소장 출신으로 국제영업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대우가 산은의 완전 자회사 편입이 확실시되면서 해외에서 바라보는 대우의 브랜드 가치와 신용도가 보다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이를 활용해 국제부문의 위상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증권사 국제영업은 외국인 투자가에게서 국내 주식주문을 받아 계약을 체결해주는 위탁업무부문과 IB와 관련해 국내 법인이 발행하는 해외 유가증권의 중계업무 등이 있다. 주로 미국이나 홍콩이 주요 대상이다.

한편 이 같은 외부 및 내부적으로 격변기에 있는 대우증권의 신임사장 취임을 불과 수일 앞둔 손 내정자 또한 변화에 휩싸인 대우증권의 사업 전략 구상에 신중을 기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내정자는 “구체적인 사업전략이 사실상 잡혀있지만 아직 취임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밝히는 것은 직원들의 혼란 야기 등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공식 입장 표명을 취임 후로 미뤘다.

손 내정자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배재고와 서울대를 졸업, 84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동경사무소장, 기획 및 재무담당 임원, IB본부장, 지점영업본부장, 리서치본부장, IT본부장을 거쳤으며 LG투자증권 국제 및 법인영업 상무와 LG선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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