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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카드 광고신경전 `팽팽`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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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5-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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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삼성카드 직원들은 발칵 뒤집혔다.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현대카드의 ‘라이벌이 있다는 건’이란 광고 때문이었다. 광고에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로고를 농구 코트장에 나란히 세워 은근히 두 카드사가 엇비슷한 실력의 경쟁업체라는 점을 부각시켜 놓았다. ‘현대카드는 좋은 경쟁 상대인 삼성카드가 있어 한발 더 앞서갈 수 있습니다’란 문구까지 크게 써 넣었다.

삼성카드는 현대카드의 광고가 영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 LG카드 사태 등 업계 전체가 형편이 어려워 마케팅에 나서지 못하는 틈을 타 현대카드가 슬며시 치고 올라온 때문. 삼성카드는 지난해 기준 회원 수 1300만명, 시장점유율(카드 이용실적 기준) 17.1%를 차지하는 국내 1위 카드사. 이에 비하면 현대카드는 회원 수 300만명, 시장점유율 4.1%다. 자산(카드+할부) 규모도 삼성이 거의 20조원에 이르지만 현대카드는 10분의 1 수준인 2조원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라이벌’이란 표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광고가 나간 직후 삼성측은 현대카드에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엄중히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의 한 간부는 “현대카드를 라이벌로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벤치마킹을 하는 건 좋지만 라이벌이 되고 싶다면 좀더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현대측은 삼성의 항의를 받아들여, 일단 문제의 광고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은 계속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오너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작년 1월 취임한 이후 ‘불도저식 공격경영’을 펼쳐왔다. 마케팅 비용도 한 달에 보통 30억원씩 쏟아붓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가 불황인 지금이야말로 시장점유율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게 정 사장의 판단이란 후문.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M카드가 출시 1년 만에 회원 수가 100만명을 넘는 등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광고는 카드업계 선두주자로 올라서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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