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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도대상을 통해 바라본 FP세상

조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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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5-16 16:13

“아쉬움과 반성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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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동안 열연한 영화배우에게 대종상이, 열심히 활동한 언론인에게 퓰리쳐상이 주어진다면, 한해 동안 열심히 활동해 좋은 실적을 거둔 보험 FP들에게는 ‘연도대상’의 영예가 주어진다.

회계연도가 마감되고 수상자가 정리될 즈음인 봄마다 개최되는 보험사들의 연도대상 시상식은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선 화합의 장이요 축제이기에 각 보험사들은 연도 대상 행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성대하게 준비한다. 지난 11일, 잠실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몰린 8700명 가량의 설계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 생명의 연도대상 시상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본지에서는 대한 생명 연도대상 행사를 스케치하고, 이를 통해 FP들에게 연도대상 행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조망해 보고자 한다.



# 하나되어 즐기는 그들만의 축제

연도대상 행사를 준비하는 손길은 아침부터 바쁘다. 전국에서 8700명 가량의 FP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안전과 질서를 유지해야 하며, 중요한 행사인 만큼 준비에 차질은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회장 앞에서는 키 큰 삐에로가 웃으며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각 문마다 서 있는 직원들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와야 했던 참가자들을 환한 미소로 안내한다.

지금까지 고객을 왕으로 모시며 일해 왔던 FP들도 이날 만큼은 자신이 주인공이 된 심정으로 그 안에 들어선다. 그곳에는 먼저 와 있는 다른 지원단의 FP들이 이미 자리를 채우고 있다.

형형 색색의 막대 풍선과 보기만 해도 활기찬 치어리더들은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 월드컵 구호에 맞춰 ‘대한 생명’을 연호하며 박수칠 때는 시상식에 주인공이 된 1986명의 수상자들도, 또 각 영업소에서 올라온 응원단도 모두가 한 마음이 된다.

대한생명의 임직원들이 하나 둘 입장하고, 행사가 시작되니 분위기는 자못 엄숙해진다. 수상자의 이름이 하나 둘 호명될 때마다 진심으로 쏟아지는 뜨거운 박수 소리는 행사장을 가득 메운다.

이날 최고 FP에게 주어지는 영예인 ‘여왕상’ 은 강북지원단 종로 지점 남영 FP영업소의 장순애 팀장에게 돌아갔다. 아깝게 준여왕상에 그친 중부지원단 둔산지점 논산영업소의 백명숙 팀장은 아쉬움보다는 환한 미소로 장순애 팀장을 축하해 준다.

그들만의 축제를 더욱 빛내주었던 것은 다양함으로 대한 생명의 FP들을 즐겁게 해 주었던 축하 무대였다. 시상식 중간마다 뮤지컬 가수 김원정과 팝페라 가수 정세훈의 무대가 이어졌으며, 개그맨 최형만의 ‘대한생명’을 주제로 한 도올 김용옥 특강 패러디 공연은 FP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대한생명의 역사와 대한생명의 5대 경영 원칙을 담은 브릿지 영상은 참석한 FP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게 하며, 대한생명 신은철 사장이 대독한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지난 1년 동안의 노고와 성과에 대해 감사한다’는 내용을 담은 격려사는 그 동안 힘들었던 대한생명 FP 들의 마음에 한줄기 위로를 가져다 준다.

시상식이 끝나고 나니 진정한 축제의 시작이다. 점심시간에는 행사장 곳곳에 스펀지 치기, 왕발이 멀리 던지기, 풍선 삐에로, 물풍선 던지기 등의 놀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FP들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준다. 각 지방에서 올라온 다른 FP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재미도 쏠쏠하다.

2부 순서가 시작되니 그 재미는 배가 된다. 개그우먼 이경실과 아나운서 유정현의 사회로 진행된 연예인 축하공연무대. 특히 가수 신승훈씨의 1시간 30분 가량의 미니 콘서트는 그 자리에 앉아있는 모든 여성 FP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각 지원단에서 올라온 개성만점 FP들의 장기자랑을 보는 것 역시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 준다.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다.



# 행사장에서 만난 FP들

행사장에서 만난 FP들은 하나같이 즐거운 얼굴이다. 자신들을 위해 준비된 무대를 유감없이 즐기며,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 내려는 듯 모든 행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각 지원단 및 영업소 별로 나눠 앉은 대한생명 FP들은 자신이 속한 지원단이 수상할 때면 더욱 큰 함성과 연호를 보낸다.

그러나 다른 지원단의 수상자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이날 만큼은 무대에 나와서 혼신의 힘을 다해 춤을 추고 기껏 고른 경품이 ‘꽝’이라는 진행 개그맨의 장난에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객석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하나되어 파도타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그들 안에는 이미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었다.

엄마에게 직접 쓴 편지를 들고 나온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무대는 모든 FP들의 감동을 자아낸다. “엄마가 그렇게 힘들게 일하시는데, 저는 동생하고 싸우기만 해서 참 죄송해요”라며 엄마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전하는 그 어린이는 이미 한 어머니의 아들이 아닌, 모든 여성 FP들의 아들, 딸이 된다. 그 동안 가족들을 잘 돌보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 그 마음을 이해해 주는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솟아나며 마음 속에서 깊은 공감이 우러나와 기어이 눈물을 흘리고 만다.

각 지원단에서 뽑혀 온 FP들의 개인기 역시 뛰어나다. 7개 지원단 수천명의 FP들을 대표해 나온 사람들이었던 만큼, 그 끼가 연예인 못지 않다. 전국을 휩쓸고 있는 몸짱 열풍에 힘입어, 주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몸매를 지니고 있는 여성 FP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던 강북지원단은 결국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아마츄어지만 활기 넘치는 무대로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안겨 줬다.

그러나 이러한 즐거움과 함께 그들 마음 속에는 다부진 각오가 생긴다. 수상하는 FP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면서도 언젠가는 자신이 저 위에 서게 될 날을 꿈꾼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FP는 다음엔 꼭 한복을 입고 저 무대 위에 서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단상에서 수상하는 FP들은 여왕과 준여왕을 제외하고 모두 한복을 입는다) 행사를 마치고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가는 그들의 가슴 속에는 새로운 도전 의식과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 5월의 여왕

이날 연도대상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여왕상을 수상한 강북 지원단의 장순애 팀장은 탁월한 영업 능력으로 올해 벌써 3번째 연도대상 여왕상을 수상하는 베테랑 FP이다.

계절의 여왕 5월에 받은 여왕상이어서인지 장순애 팀장의 모습은 더욱 환하고 생기있어 보였다. 하얀 드레스 차림의 그녀는 어디를 봐도 5월의 여왕의 모습으로 손색이 없다.

남대문 시장 상인들과 동고동락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라는 별명을 갖게 된 그녀인 만큼 그녀를 소개하는 영상 또한 그녀의 고객들의 모습으로 가득하다. “때로는 저희보다 더 일찍 나오고, 저희가 하루라도 빠지는 날이면 다음날 꼭 안부를 물어봐요”라며 장순애 팀장을 소개하는 한 남대문 시장 상인의 말에서 그녀를 향한 진심어린 신뢰를 느낄 수 있다.

본지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장순애 팀장은 은행 출신의 FP로 탁월한 금융 감각과 한결 같은 모습으로, 그녀의 주 고객인 남대문 시장 상인들의 삶의 동반자이자 조력자로 살아 왔다.

특히 일정한 퇴직금이 없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남대문 시장 상인들에게 그녀는 확실한 미래를 보장하고, 재테크 조언을 해주며 그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한다.

그녀는 벌써 수상이 세번째임에도 불구하고 수상 후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그녀는 회사 임직원 및 고객을 비롯한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감격을 드러냈다. 장순애 팀장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자녀 학자금 전액 및 해외 연수의 특전이 주어진다.



# 연도대상, 그 축제의 의미

대한생명 연도 대상은 올해로 20회를 맞는다. 전국 3만명 이상의 FP중 8700명 가량이 참가하는 행사이니 대한생명 FP 3명중 1명이 참가하는 매우 성대한 행사라 할 수 있겠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생명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함께 즐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행사로 연도대상을 만들 것이라 말했다. 이렇듯 연도대상 행사는 각 보험사들의 중요한 내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요 축제의 장이 된다.

‘축제와 문명’의 저자 장 뒤비뇨는 그의 저서를 통해 축제를 일상의 규범에서 벗어나 일상과 단절되는 행위로 규정하였다.

따라서 규범적인 일상에서 용인되지 않던 행위가 축제의 장에서는 허용되며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혼돈과 즐거움을 통해 사람들은 새로운 세계를 열망하게 된다. 또 축제는 기존의 규칙과 규범을 바꾸고, 새로운 규칙과 규범을 형성하며, 구성원들의 결속력을 더욱 곤고히 한다.

이런 일탈의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그 동안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얻으며, 그러한 의미에서 축제는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능을 갖는다.

각 보험 회사들이 1년에 한 번 있는 연도 대상 행사를 성대한 축제로 꾸미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1년 동안 만만치 않은 고객들을 상대로 보험 상품을 판매하던 힘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그날 하루만큼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마음껏 웃고 즐기며 그 동안 쌓였던 압박과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고, 다시 일할 수 있는 새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 뛰어난 실적을 올린 다른 설계사들이 수상하는 모습을 보며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보험 회사들의 연도 대상 시상식은 1석 2조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행사라 할 수 있겠다.

보험시장이 더욱 커지고 판매 채널의 다양화로 보험 영업에 있어 FP들의 역할이 점차 증대될 전망이다. 그렇기에 FP들의 주요한 축제의 장이 되는 보험사의 연도대상 역시 그 역할이 더욱 중대해질 것이다. 보험사의 연도대상 시상식이 좀더 다양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FP들만의 문화를 형성해 주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 대한생명 연도대상 수상자인 장순애 팀장〈사진·가운데〉이 대한생명 임원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조선아 기자 wend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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