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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고비용구조 개선시급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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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4-17 21:51

고객 수수료 현실성 있게 재조정 필요
공동 가맹점 통해 중복비용 절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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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면서 경영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LG 등 대형 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동안 현대·신한·롯데 등 후발 카드사들은 속속 흑자를 기록했고, 한동안 침체됐던 마케팅 부문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를 벗어난 카드사들이 지금부터는 고비용구조를 개선하는 등 비용절감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비효율적 결제시스템 개선 필요

우선 결제 시스템 상의 중복을 피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카드사들은 각사마다 가맹점과 중복 계약을 체결해 가맹점을 관리해오고 있다. 각 카드사마다 원장관리, 정산체계 등 업무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가맹점 모집·관리에 상당한 비용이 들고있다.

후발 카드사인 A카드의 경우 가맹점 모집에만 약30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별로 신용카드 가맹점을 유지·관리하는 경우 연평균 약 755억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신용카드사 공동으로 할 경우 약137억원의 비용만이 소요돼 연간 약 620억원의 관리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모집뿐 아니라 결제대행업체인 VAN사와도 중복 계약을 하고 있다.

카드사와는 별도로 카드결제를 대행하는 VAN사도 자체적으로 가맹점들과 계약을 맺고 기계를 입점시킨다. 고객들은 VAN사를 통해 카드를 쓸 수 있으므로, 카드사들은 이들 VAN사와도 계약을 맺고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현재 약11개의 VAN사가 있는데 각 업체마다 입점한 가맹점이 다르기 때문에, 카드사는 거의 모든 VAN사와 중복 계약을 맺고 있는 실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결제 시스템이 비효율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외형적인 구조조정을 마친 카드사들이 수익원 개발과 함께 결제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재편해 구조적인 비용절감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근 카드사 사장단 회의에서 가맹점 공동이용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TFT를 구성하기로 한 것도 이런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무차별적으로 올린 수수료 재조정 시기 고려해야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카드사들은 연체로 인한 부실을 메우고, 정상화의 동력을 얻기 위해 수수료를 올려 고객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연체율 급등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너나없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상한 것. 게다가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0.4~0.6%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취급수수료를 신설했고, 삼성·신한카드 등은 올해 들어 이 취급수수료를 0.4%에서 0.5%로 인상했다.

취급수수료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3.3~4.9%, 취급수수료를 합한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최고 34%에 달하고 있다. 취급수수료가 현금서비스 수수료의 새로운 복병이 된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현금서비스 수수료만으로 30% 이상의 이자를 물릴 수 없어서, 취급수수료라는 명목으로 실질적인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올린 것”이라며 “카드사들의 조달금리가 7%대 인 것을 감안하면 연체율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상당한 고리인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카드사들이 지금 당장 수수료를 낮출수는 없지만 수수료율의 비합리성을 인식하고, 하루 빨리 정상화를 찾아 고객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34%의 수수료는 공적인 금융기관의 이자율이라고 하기에 터무니없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당장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카드사들이 정상화를 찾아감에 따라 무차별적으로 올린 수수료를 실정에 맞게 다시 낮추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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