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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실권주 투자메리트 있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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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4-13 09:12

13~14일 이틀간 실권주 공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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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까, 말까`

삼성카드가 13~14일 이틀간 실권주 공모를 실시한다. 총 실권주 8760억원(1950만주)중 삼성생명의 참여분 7500억원 등을 제외한 나머지 1314억원(1642만주)이 일반인들에게 돌아간다. 과연 삼성카드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일단 공모가인 주당 8000원이 본질가치에 비해 저렴하다. 향후 경영개선과 상장에 따른 차익을 노려볼 만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특히 대형은행인 제일은행이 실권모 공모에 참여키로 결정함에 따라 이러한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카드가 그동안 누적된 부실을 과감히 줄이지 못했다는 점 등을 들어 투자메리트가 적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본질가치에 비해 저렴, 4분기부터 흑전 목표.."투자 메리트 있다"

이번 공모가는 본질가치인 8604원보다 싸다. 지난 10일 장외시장인 8100원보다도 조금 저렴하긴 하다. 특히 전문가들이 투자할 만하다고 꼽는 이유는 증자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 정도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Book-value Ratio)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Book-value Per Share)로 나눈 비율로, 1 미만일 경우 주식이 저평가돼 있음을 뜻한다. 제대로 평가받으면 주가가 뛸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수치 지표상 나쁘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누가 뭐라해도 삼성카드가 달성 가능한 향후 경영실적이다. 삼성카드가 발표한 대로 올 4분기부터 월별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는지, 내년에는 5000억~8000억원 규모의 연간 순이익을 낼 수 있는지, 오는 2006~2007년 상장이 가능한지 등이 관건이다.

박근희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 4분기부터 월별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전체적으로 적자는 불가피하지만 자산규모 20조원을 기준으로 충분히 가능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연간 5000억~8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자산 20조원중 대환론 6조5000억원을 정상자산으로 전환시켜 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려 있는 만큼 다소 장밋빛 전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삼성카드가 내년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삼성카드 측은 특히 외국계 대형은행인 제일은행이 실권주 공모에 참여하는 것이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상징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이번 실권주 공모에 200억원을 참여하기로 했다.



◇경영실적 목표 달성 `글쎄`.."상장 계획대로는 쉽지 않을 것"

그러나 투자메리트가 과연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LG카드의 경우 대환대출 등 부실요소가 확실히 정리된 반면 삼성카드는 그렇지 못하다"며 "부실을 털어내는 일은 장시간을 요하는 작업으로 수익성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애널리스트 역시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이후 경영과 관련해 공식적인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배구조나 수익구조의 본질적인 개선없이 단지 유동성 문제만 해결됐다고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카드업계의 영업환경이 최악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의 가치가 부각되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며 유상증자 참여를 고려중인 투자자가 있다면 삼성카드의 후순위 CB를 매수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냈다.

삼성카드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06~2007년 상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카드가 그룹 지주회사 격인 삼성에버랜드의 단일 최대주주(25.6%)인 만큼 적대적 M&A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쉽게 상장을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측은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는 주간사인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주금납입과 등기예정일은 각각 16일과 19일이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에는 그룹 계열사로는 삼성생명이 7500억원, 삼성전자가 60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증자후 삼성카드의 지배구조는 삼성전자 46.6%, 삼성생명 35.6%, 삼성전기 4.7%, 삼성물산 3.1% 등으로 구성되며 자본금은 1조3149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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