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DC(확정기여형)보다 DB(확정급여형) 선호

우리나라 국민의 75%이상이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제도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녀 모두 각각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제도를 확정기여형(DC형)보다 압도적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월 300만원이상의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DC형 퇴직연금제도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 저소득층에 비해 고 소득층은 위험선호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의 ‘2004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중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확정기여형(DC형)과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제도에 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77.3%가 확정급여형을, 22.7%가 확정기여형을 선호했다.

또한 성별에 따른 퇴직연금제도의 선호도는 남녀 모두 확정기여형(DC형)보다 확정급여형(DB형)이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남성의 경우 75.2%가, 여성의 경우 79.2%가 확정급여형을 선호해 여성이 남성보다 DB형 퇴직연금제도를 더욱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소득별 선호도에서는100만원 미만은 18.5%, 100~150만원은 17.5%가 확정기여형에 대해 선호도를 보인 반면 300만원 이상은 25~26 %가 선호해 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확정기여형의 선호도 수준이 점점 증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소득층이 저소득층에 비해 위험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직업별 선호도 경향은 DB형을 선호하는 응답이 화이트 칼라의 경우 74.3%, 블루칼라는 80.2%로 나타나 블루칼라 계층이 안정성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국민의 성향은 조사결과 안정성 중시의 퇴직연금운용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국의 경우 50%이상이 확정기여형을 선호하는 것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퇴직연금제도 규제정책은 종업원의 니드에 부합한 안정성 중시의 퇴직연금운용에 초점을 맞추어 종업원의 노후소득보장체계를 충실히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며 “보험사의 경우 성별, 연령별, 소득별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DB형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장기적으로는 DC형시장 진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일반국민 1200명과 퇴직연금의 실질적인 대상이 될 수 있는 종업원(4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고 밝혔다.



                <소득별 퇴직연금제도 선호도>
                                                (단위 : 명, %)



         <성별 퇴직연금제도 선호도 >
                                    (단위 : 명, %)




         <종업원 직업별 퇴직연금제도 선호도 >
                                         (단위 : 명, %)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