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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박해춘式 인사 ‘논란’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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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4-07 23:04

경쟁사 임직원 영입으로 내부 반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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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가 경쟁사인 삼성카드 임직원 3명을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LG카드 박해춘 사장은 부임 이후 서울보증보험에서 상무급을 포함, 10여명을 영입한데 이어 삼성카드에서도 임원진을 영입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보이고 있다.

7일 LG카드는 할부금융담당 신임 부사장에 경쟁사인 삼성카드에서 할부금융을 담당했던 강홍규 상무〈사진〉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카드에서 지점장을 지낸 전명철 씨와 이봉섭 씨도 각각 채권영업팀과 동부영업본부장에 이사대우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카드 관계자는 “경영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 수혈이 불가피했다”며 “이번에 영입된 인물들이 경쟁사 출신이긴 하지만 개인의 우수한 능력이 우선적으로 고려된 인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LG카드 직원들은 내부 구조조정에 이어 외부인사 영입이 잇따르자 인사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LG그룹 출신 임직원들이 일부 퇴사하고 그 자리에 박해춘 사장이 영입한 외부인사가 자리잡음에 따라 정서적 반감을 가지게 된 것. 무엇보다도 경쟁사인 삼성카드의 인사를 동원한 것에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LG카드의 한 직원은 “삼성카드도 그룹차원의 지원이 있긴 하지만 막대한 부실을 낳은 기업”이라며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존 임원진들을 퇴사시킨 자리에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카드의 임직원을 앉힌다는 것은 직원들의 이해를 구하기 힘든 인사”라고 말했다.

LG카드 노조 관계자는 “삼성카드 임직원 영입이라는 것에 대해 사내에 정서적 반감이 있긴 하지만 영입된 개인이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회사 조기정상화의 일환이라는 것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조기 정상화를 위해 회사에서 취하는 일련의 조치들을 노조는 당분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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