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그룹은 지난해 5월 이후 유동성 위기로 인해 신규 자금조달을 하지 못했으나, 최근 남양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20억원을 연 10%의 금리로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A&O그룹이 J&K컨소시엄에 매각된 후 그동안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던 해외 차입금 1100억원이 해소돼 실질 부채가 800억원대로 급감하는 등 회사의 조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A&O그룹 박종오 재무전략 본부장은 “기존 저축은행에서의 조달금리가 18%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10%의 금리는 파격적인 조건”이라며 “특히 이번 자금조달은 남양상호저축은행의 적극적인 여신 제의로 성사된 것이라서 저축은행들이 새롭게 태어난 A&O그룹의 재무구조와 사업계획에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 말 재일동포계 투자자 그룹으로부터 200억원의 자금을 증자 또는 차입의 형태로 유치할 예정으로 이와 관련된 제반 업무를 이미 마친 상태이다.
이를 계기로 영업이 본격화될 경우, 재무구조 및 유동성 개선으로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