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전 금융기관에 확대 적용될 경우 금융기관 위험의 사전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 2분기 검사가 예정돼 있는 신한은행 등 은행 2~3곳을 대상으로 RBS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RBS는 영업활동별로 리스크 규모, 관리능력 등에 대해 상시평가를 실시, 고위험 영업부문을 집중 감독하는 제도다. 영업활동은 개인금융, 기업금융 등 10여가지로 나뉜다.
기존에는 리스크와 상관없이 똑같이 검사를 받지만 향후 RBS가 도입될 경우 리스크에 따라 감독·검사를 집중해 감독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상시모니터링을 통해 금융기관의 위험을 미리 파악, 개선이 가능하다.
은행도 기존 리스크관리 담당 부서에서 전 영업활동의 리스크를 관리해왔던 것과 달리 각 영업부문에서 리스크를 염두에 둔 의사결정을 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돼왔던 리스크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리스크 관리실태 및 리스크 통제에 대한 경영진들의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 손상호닫기손상호광고보고 기사보기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사후 교정적인 감독체제가 사전 예방체제로 바뀜에 따라 위험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은행검사1국 백재흠 국장은 “올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이후 국내 상황에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전 금융권으로 확산할 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캐나다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10년 전부터 도입, 리스크 중심의 감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보조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