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득 한미캐피탈 사장〈사진〉이 지난 12일 경남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 2차 회의에서 위원 5명의 만장일치로 은행장 후보로 단독추천 됐다.
정 대표이사는 51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 한미은행 기업금융그룹장과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정 내정자는 오는 25일 열릴 경남은행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신임 행장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정경득 사장은 2001년 6월 한미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해 중장기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영업력을 집중, MBO(목표관리제)에 따른 성과보상제도의 도입과 연봉제를 확충시킴으로써 조직을 활성화 해 당시 적자였던 회사를 취임 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한미캐피탈은 2002년에는 전년대비 56.9%포인트 증가한 102억원, 2003년에는 25.5%포인트 증가한 128억원의 흑자를 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건전화를 위해 부실채권관리에도 힘써 취임 전 32.57%의 부실채권비율을 2003년에 7.75%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로 한미캐피탈은 현재 다른 여전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자기자본이익율 15%, 총자산이익률 5%, 여신전문금융회사 BIS비율 40%를 상회하는 등 건전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정 사장의 이런 노력으로 한미캐피탈은 개인 및 기업금융은 물론 신기술사업금융업, 기업구조조정업무 등의 업무 다각화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종합금융회사로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정 사장은 한미캐피탈 사장 재임시절 뿐만 아니라 18년간 한미은행에 근무하면서 기획, 인사, 영업, 심사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또 임원 재직시절 경기은행과의 조직 융화, 기업금융 부문의 정확한 리스크관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 및 Carlyle/ JP Morgan컨소시엄의 4888억원 외자유치 등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