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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리딩컴퍼니 맞나?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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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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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타칭 손보업계 리딩컴퍼니라는 삼성화재의 최근 움직임(?)이 또 심상치 않다.

최근 삼성화재는 기여이익수수료제라는 카드를 내세워 업계를 협박하고 나선 것.

기여이익수수료제는 한마디로 ‘니들 까불면 다 죽여버리겠다’라는 의미로 업계 관계자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제도의 도입은 수수료 체제를 재정립하기 위해 2년전 업계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협정을 맺은 ‘수수료 인하협정’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비난의 목소리를 면치못할 듯 싶다.

여기서 본 기자는 과연 리딩컴퍼니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새삼 묻지 않을 수 없다.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으면 강압적으로 밀어부쳐서라도 관철시키고 추진 후 챙길 이익이 없으면 관계사와의 신뢰를 헌신짝 처럼 버리는 것이 ‘리딩’인지…

리딩컴퍼니라 한다면 최소한 존경받는 기업의 이미지도 갖추어야 한다고 본 기자는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신뢰를 쌓아 나가야 한다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신뢰가 깨져버린 기업에서 리딩컴퍼니라는 위상을 찾기에는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손보업계의 리딩컴퍼니라 자부하는 삼성화재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 같다.

일부 시각만을 가지고 일반화시키는 것이 무리일수 있겠으나 본 기자는 일부분만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면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최근 도입된 수수료 제도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기여이익 수수료제는 업계에 선전포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제도를 도입한 것은 새로운 전략이라고 보기보단 업계 전체가 자폭하자는 뜻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업계 일각에서는 모집질서 문란, 수수료 체계의 혼탁 등 부작용을 야기시키고 있는 곳이 삼성이라고도 한다.

이 또한 일부 시각일 수도 있겠지만 본 기자가 취재를 하다보면 실망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삼성화재만이 꼭 그런것도 아닐 것이다. 다만 리딩컴퍼니라며 대외적으로 자랑하고 있는 만큼 그에 준하는 정도경영을 해달라는 의미에서 총대를 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손해율 급등, 성장율 둔화, 순익 급감 등 갈수록 시장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에 도입한 기여이익수수료제의 파급효과는 무엇일까?

이는 곧 업계간 수수료 인상경쟁을 야기할 수 있는 우려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손해율 급등, 순익악화, 저성장세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에서 이번 제도 도입은 업계를 더욱 수렁으로 빠뜨릴 수 있는데 이를 알고 추진한 것은 리딩컴퍼니로서의 어떤 발상이었을까?

본 기자는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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