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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정상화 미궁속으로(수정)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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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2-05 11:16

외환 지원 거부, 한미 결론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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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정상화 방안이 외환은행의 반발에 따라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4일 밤 긴급 이사회를 열어 LG카드 지원을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한미은행도 결론을 유보했다.

감독당국과 채권단은 조만간 대책회의를 갖고 기존방안 수정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14개 채권금융회사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LG카드 처리는 다시 미궁속을 헤매게 됐다.

◇외환은행 지원거부‥채권단 연쇄 이탈 가능성

이사회를 미뤄왔던 외환은행은 지난 4일 밤 긴급 이사회를 열어 LG카드 지원을 거부키로 결의했다.

감독당국의 압박과 비난 여론을 감수하면서 까지 LG카드 지원을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금융권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였다. 자체 외환카드 처리만으로도 부담이 큰 만큼, 남의 사정을 봐줄 여유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한미은행도 전날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논의키로 했다. 외환은행이 총대를 멘 이상 서둘러 결론을 내릴 이유가 없어 보인다.

상황이 이러하자 LG카드 지원에 동참키로 한 나머지 14개 채권금융회사의 연쇄이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어졌다. 하나은행과 조흥은행 등 16개 금융회사의 참여를 조건으로 지원안을 승인했던 은행들은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야 할 형편이다.

◇정부-채권단 `수정안` 마련 착수

금융당국의 발걸음은 분주해졌다. 14개 채권 금융회사와 감독당국은 이르면 오늘중 회의를 갖고, 수정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기존 정상화 방안의 폐기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산업은행이 외환은행과 한미은행 몫을 떠안거나 5조원 지원 프로그램에서 두 은행의 분담액을 제외하고 총지원 규모를 축소해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 몫의 출자전환과 신규지원액은 335억원과 334억원. 외환은행은 각각 587억원과 584억원이다. 두 은행의 분담액을 제외할 경우 LG카드에 대한 출자전환규모는 922억원, 신규지원금은 918억원의 줄어 LG카드에 대한 4조원대 자본확충 계획에서 1840억원이 부족하게된다.

산업은행이 두 은행 몫만큼을 더 부담하는 것은 외국계 은행의 부담을 국민이 떠안게 된다는 비난 여론이 거셀 것으로 보여 채택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산업은행도 자체 부담을 늘리는데 대해서는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

◇예고된 무임승차(?)‥진통예상

물론, 이같은 수정안이 정부 바람대로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금융권내에서는 외환은행의 무임승차와 감독당국의 원칙없는 정책에 대한 비난과 함께 정부가 호언한 대로 외환은행에 어떤 불이익을 줄지 지켜보겠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카드사 합병에 따른 비용을 지원거부 이유로 달았지만, 카드사업부문 충당금 적립에 따른 고충은 지원에 동참한 대부분의 은행도 겪고 있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정부가 외환은행과 한미은행을 끌어들인 것 자체가 패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작년말 은행들의 LG카드 지원거부를 무마하고 LG카드 처리를 서둘러 봉합하려다 보니 정부가 별 도움도 안되는 외환은행과 한미은행을 끌어들여 혹을 단 꼴이 됐다"고 꼬집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금와서 판을 깨기는 힘들다하더라도 감독당국이 두 외국계 은행의 무임승차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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