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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성과평가제 진통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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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2-01 10:24

은행 “능력주의 인사 일환” 노조 “상시 고용불안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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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경영진이 해마다 두번씩 전직원의 ‘개인성과 평가’를 거쳐 실적이 나쁜 직원들을 후선 배치하겠다고 밝히자 노조가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나서 진통을 겪고 있다.

인사·노사관계 등의 업무를 ‘휴먼리서치스본부’(공식 명칭 HR본부)에 집중시키는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 직후이고 국민은행이 ‘개인성과 평가제’를 전면 도입할 경우 은행권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은행 신기섭 부행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2002년 12월에 합병에 따른 인사·보수 기준을 통합하면서 밝힌 내용과 지난해에도 설명이 이뤄진 내용에 대해 왜 문제 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철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 부행장은 “무자비한 인력 감원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왔던 성과평가의 연장선상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반면에 국민은행 노조 주택지부는 지난주말 대책회의를 갖고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여의도 본점 로비농성과 함께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인 조합원 조직화에 나서고 금융노조와 연대하는 방안 등 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

사태의 발단은 은행측이 지난달 28일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며 ‘개인성과평가제’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모든 직원에 통지한 데서 비롯했다.

그동안은 점포장만 성과평가를 했지만 올해부터 모든 직원의 성과를 점검해 결과가 나쁘면 업무추진역, 상담역등 후선으로 보임하겠다는 게 이날 통지 내용의 뼈대라고 은행 관계자는 밝혔다.

은행측은 후선 보임이 되면 적게는 10%대에서 많게는 80%대의 연봉을 삭감하는 규정이 노사합의로 성안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 주택지부 양원모 위원장은 “후선배치는 결국 사실상 정리해고를 뜻하기 때문에 고용불안 심리가 상시적으로 조장될 것”이라며 “합병 후 조직적 융화도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 전체를 뒤흔들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철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강경수 HR본부장은 “능력주의 인사가 정착돼 경쟁력이 높아져 조직이 활성화될 수 있고 극히 저조한 실적의 직원을 후선 업무로 돌리는 일은 어느 은행에서나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그동안 밝혀왔던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한 통지문을 놓고 노조가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한다”는 은행 경영진 쪽과 “상시적인 고용불안을 유도하기 때문에 철회가 마땅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것이다.

한편 은행측은 지난달 30일로 마감할 예정이었던 희망퇴직(명퇴) 접수 시한을 오늘까지로 연기했다.

정희윤·한계희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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