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회장은 블룸버그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단기적인 달러화 하락으로 인한 수혜를 감안, 미국 정부는 약한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지난 12개월간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4% 떨어졌고 엔화에 대해서도 9% 하락하면서 미국의 수출을 부양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해 11월 미국의 수출은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소로스는 이같은 상황이 유럽과 일본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 하락이 과도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은 위험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미국은 어떠한 형태의 개입에 대해서도 협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 6일과 7일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서도 환율과 관련된 특별한 제안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재무장관들은 환율 안정성에 대해 조금 더 강조하겠지만 설득력있는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에 대해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소로스는 미국 주식의 고평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주식 시장의 상승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더 고평가될 수 있으며 현재 주식시장은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소로스는 이와 함께 대선을 전후로 미국 경제의 향방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대선을 앞둔 전반적인 상황은 호조를 보이고 있어 현재의 투자환경은 꽤 좋지만 대선 이후 미국과 전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모든 상황이 좋은 듯 하지만 재정적자 등을 볼 때 많은 것들이 지속되긴 어렵다"면서 "대선 이후 지불해야 할 비용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와 관련해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나치게 금리를 많이 내렸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조만간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용 기자 c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