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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기 장기채시장 뜬다

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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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1-18 11:28

올해 총 20조 규모, 장기 운용수단으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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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채 중심의 채권시장이 바뀔 전망이다.

재경부가 15일 발표한 “2004년도 국채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채발행한도는 국고채 44.1조원, 외평채 1.2조원, 국민주택채권 8.5조원 등 총 53.8조원이다. 특히 올해 국채시장 정책방향을 원활한 국채소화와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을 위한 국채시장 활성화로 제시함으로써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설 뜻을 보였다.

계획 내용중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두가지. 첫째는 국고채 44.1조원중 30%를 10년 만기 장기채로 발행하기로 했다는 점, STRIP국채(이표와 원금을 분리해 거래할 수 있는 국채, Separate Trading Regi stered Interest and Principal of Securities) 등 국채 신상품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먼저 국고채 발행물량중 30%를 10년물로 발행하면 10년물 공급물량은 2002년 대비 5조 3700억원이 늘어난 13조 2300억원에 달하게 된다.

게다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설립 후 발행할 10년 이상 장기 MBS (주택저당채권) 올해 계획분 6조원을 합하면 약 20조원에 달하는 장기채권 시장이 형성된다.

또 주택금융공사는 설립 후 5년간 단기 주택대출 잔액의 50%인 70조원을 장기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장기채권시장 규모는 이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물론 공급이 크게 증가하면 가격 급락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삼성증권 유지영 연구원은 “STRIP채권이 도입되면 신규수요를 자극해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STRIP채권은 이표채의 할인채 전환 효과로 할인채 수요가 늘어나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의 경우는 환리스크 헷지를 위한 스왑거래 시 현금흐름이 단순 할인채와 연계된 스왑거래를 선호하기 때문에 STRIP국채 도입은 외국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슈로더투신운용 전길수 사장은 “현재 국내 투신시장 규모는 외환위기전의 260조원에서 135조원까지 줄어든 상태인데 상품구조도 MMF나 단기공사채 등이 약 60%를 차지해 국제기준으로는 질이 떨어지는 시장이다. 이처럼 장기채시장이 활성화되면 외국계 투자기관에게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장기채시장 확대는 채권시장의 저변을 확대시킴은 물론 시장의 안정성, 다양성과 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와 장기저축 및 투자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더구나 연기금이나 보험사, 은행신탁계정,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및 외자계펀드 등 장기투자기관에 있어서는 장기채시장 확대와 함께 STRIP국채 등 신상품이 도입될 경우 장기 운용수단 부재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고, 외국인의 국채 현물시장 참여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재경부는 10년 만기 국고채 올해 발행 예정분 중 8000억원을 오늘 입찰 실시한다.


장용 기자 c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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