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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중소사 매각설 급부상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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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1-14 23:44

하나은행 SK생명 인수추진, 동양생명 외국계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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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부터 생보업계 매각설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생보사로는 동양생명과 SK생명등 중소형사들이어서 보험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동양생명은 지난 2001년부터 국내 생보사 인수에 관심을 표방한 일부 외국계 생보사들에게 러브콜을 꾸준히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SK글로벌 사태로 매각을 하게된 SK생명의 경우 대주주인 SK글로벌(현재 SK네트웍)의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SK생명, 하나은행 피인수설 급부상



SK그룹은 경영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하나은행을 비롯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서 SK생명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타 보험사들의 인수합병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의외로 SK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는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SK생명 인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SK그룹과의 관계에 있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하나은행의 경우 경영전략상 금융지주 회사를 천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권, 보험 등 제2금융권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금융지주회사를 추진하는 하나은행이 SK생명에 매우 큰 관심을 표방하고 있다”며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가기 위해서는 제2금융권을 흡수해야할 필요성이 있는데 지난해 카디프생명과 합작으로 만든 하나생명의 경우 방카슈랑스 전용보험사로 보험시장을 개척하기에는 한계점이 있는데다 규모도 작아 적극적으로 보험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보험업계내 일정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생보사의 인수를 통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SK그룹의 한관계자는 “현재 증권, 보험 등 매각진행중인 기관에 대해서는 주 채권은행이 전적으로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SK그룹은 워크아웃기업상태로 이들 기관에 대한 결정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관계자는 “현재 매각대금을 가늠하기 위해 컨설팅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하나은행이 나선다면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의 SK구조조정팀의 한 담당자는 “금융지주회사를 표방한 만큼 제 2금융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SK생명의 경우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되는 문제지 채권, 채무관계에 의해 결정된다는 식의 견해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략기획부의 관계자도 “현재 보험사 인수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SK생명만을 염두해 두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전해 적극적으로 보험사 인수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전문가들은 방카슈랑스가 진전되고 지급여력기준이 강화되는 등 보험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중소형사들은 언제든지 M&A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동양생명 2001년 외국계 생보사에 러브콜



동양생명의 경우 오랜기간 외자유치를 추진하다 지난 6월경 후순위 차입을 통해 지급여력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동양생명의 기존 주주들은 동양생명의 지분을 팔기를 바라고 있어 언제든지 조건이 맞는 보험사로 인수된다면 인수 합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특히 지난 2001년 모 외국계 생보사에 동양그룹측에서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기도 해 보험업 포기계획을 수립하기도 했었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계획안을 다시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외국계 생보사의 한 주요 담당자는 “동양생명이 지난 2001년 모 외국계 보험사에 인수여부를 타진해 온적이 있다”며 동양생명이 외국계 생보사에 매각 계획을 세웠던 사실을 밝혔다.

또한 현재 은행권에서도 동양생명을 인수대상으로 보고 있어 향후 피 인수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뿐만 아니라 외국계 생보사들도 국내 생보사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규모를 키우고 정착하려는 움직임이 이곳저곳에서 관측되고 있다”며 “국내 중소형 생보사들이 주로 인수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업계에서는 이들 중소형사를 인수할만한 국내 기업이 없다는 점을 들어 해외 매각 성사 가능성에 비중을 높이 두기도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가치평가가 힘들어 외국사들이 선뜻 인수하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해외매각을 추진한다면 성사 가능성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양생명의 한관계자는 “자사의 매각추진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며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그룹에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됐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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