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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더 보여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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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1-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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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동 주체들은 매우 합리적이고 눈치도 빠르다. 따라서 정부의 경제 정책을 미리 예측하고 이 `기대`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따라서 `기대한 수준`의 정부정책은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노벨상을 받은 `합리적 기대 가설`에서 나온 말이니 믿어도 될 듯하다.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다. 인플레이션이 기대한 정도로 발생한다면 이미 물가상승으로 인식되지 못한다.

우리 시장에서도 기대라는 `이상`과 `현상`이 맞부딪쳐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 지 내일 확실히 볼 수 있다. `1등주`인 삼성전자(005930)가 4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아울러 연간 사업계획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실적이 좋을지 여부보다 "얼마나 더 좋을까"에 맞춰져 있다. 정책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예견된 수준을 넘어서야 하고 인플레이션이 기대한 수준이상으로 발생해야 인플레이션으로 체감되는 것과 같은 논리다.

더구나 지금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200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처럼 약세국면이 아닌데다 이미 `실적호전`을 반영하고 주가가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얼마나 더`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사상 최대규모의 분기실적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내일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이 `기대한 수준`을 넘어서야만 증시도 기술적 부담을 여유있게 소화한 뒤 재차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나 경영 목표가 "4분기가 고점이 아니다"라는 믿음도 심어줘야한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2조~2조5000억원대로 형성돼 있는데 이 수준을 넘어서느냐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또 실적 발표와 함께 윤곽을 드러낼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에서 향후 실적이 4분기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인식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9일 주가가 8% 이상 급등하면서 20일 이격도가 112%를 나타냈는데 이는 지난해 3월 이후의 상승국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실적 호전을 반영하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피크 국면에 놓인 것으로 보이며 이 피로감을 소화할만큼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나타나줘야 상승세가 꾸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오늘 밤 인텔, 내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예상치를 넘어서는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부정적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만약 실망스러운 실적이 발표되거나 이익실현 매물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저가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실적 발표 전 주가탄력이 더 강했다"는 경험적 논리를 내세워 실적 발표가 어떻게 나오든 지금까지 이어온만큼의 강세흐름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조용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와 삼성전자 모두 상승기조 자체는 유효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통상적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발표 이전에 더 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서프라이즈`수준을 나타내더라도 며칠동안은 옆으로 기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4분기 실적발표 후에는 또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큰 폭의 가격 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종목별로도, 지수상으로도 `가격부담`이 큰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는 의미다. 이날 지수는 850선 회복에 실패했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빅 5`가 동반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가격조정을 어느정도 끝낸 현대차, 기아차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시가총액 10위 안에서도 5위 이하 종목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850포인트라는 지수대가 갖는 상징적 부담이 있는데다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최근 많이 오른 탓에 주춤하고 있다"면서 "대신 중저가 대형주 등 가격부담이 덜한 종목으로 매기가 이전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가격부담이 적은 종목 위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중소형주나 개별종목들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며 철저히 대형주, 업종 대표주 위주로 시세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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