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알리안츠생명을 비롯 대한, 흥국생명등도 올 연말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보험업계의 또다시 구조조정 한파가 예상된다.
1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새 대표이사를 맞이한 알리안츠생명은 르빈 사장이 취임기념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대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 조직 슬림화 작업에 한창이다.
당초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점포를 대폭 축소하고 고객 접전마케팅 전략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잉여 인력을 과감히 정리할 계획으로 이미 감원 인원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 역시 다음주에 이사회를 개최, 현 고영선 사장체제에서 신은철 체제로 개편될 것으로 전망되며 새 신임사장체제로의 개편에 따른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새 대표이사 체제로의 전환될 시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 할 것”이라며 “현재 대한생명의 조직 규모를 살펴보면 경쟁사와 대비해 약 1000명이상이나 많아 조직 슬림화 작업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생명은 한화로 인수돼 출범한지 1년이 지난 내년 초를 시작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노사간 대립관계를 풀지않고 있는 흥국생명 역시 인력 구조조정설이 구체화, 지난번 노사대립으로 남은 불씨가 다시 지펴질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생명의 경우 조직 슬림화를 통한 해외매각설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최근 노사간 마찰이후 상호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회사로서는 현재 업계 8위(수입보험료 기준)로 하락하는등 외형성장보다는 내실경영 위주의 전략을 강조하는데 대해 업계일각에서는 내실화를 이뤄 매각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흥국생명의 한관계자는 “내부에서 인력 감축 이야기가 더 돌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흥국생명이 아예 해외에 매각되기를 원하는 일부 사원도 있으나 해외매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