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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 외환은행장 결국 중도 사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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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1-03 17:05

이달용 직무대행 출범 ....내홍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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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 외환은행장이 취임 1년 6개월여만에 전격 퇴임하게 됐다. 외환은행은 3일 이사회에서 이강원 행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달용 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나 이 시각 현재 노조의 실력저지로 이사회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실질적인 대주주로 올라서자마자 이강원 행장을 사실상 경질하는 `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초반부터 외환은행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도를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이사회를 저지하는 등 "론스타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도 외환은행의 주도권을 둘러싼 `기싸움`이 계속되는 등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행장 교체 배경은?

금융권에서는 론스타측이 이강원 행장에 대한 경영상의 책임을 묻기 보다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새 경영진 구성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일은행을 인수한 직후 대외적으로는 당시 경영진에 대한 신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결국 경영진을 교체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이강원 행장의 갑작스런 퇴임이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강원 행장이 론스타의 외자유치를 성공시킨 장본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행장의 퇴진은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의아해했다.

또 이강원 행장 취임 이후 경영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외환은행 안팎에서는 행장 교체의 명분이 부족하는 지적도 많은 상황이다.

결국 론스타는 분위기 쇄신이라는 표면상의 이유와 함께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행장 선임을 통해 외환은행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론스타는 현재 50억원 이상의 여신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강제하고 있는 등 초반부터 외환은행의 실질적인 업무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거센 반발‥난항 불가피

이강원 행장의 퇴진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외환은행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사회를 실력으로 저지하며 "론스타는 향후 경영계획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행장 교체설이 외자유치가 완료된 직후 사실로 확인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대주주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도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지성 노조위원장은 "행장 퇴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론스타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이상, 지속적으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단 론스타측은 "대주주로서 현재 입장을 밝힐 수 없으며, 신임 경영진을 통해 경영계획을 밝히겠다"며 노조에 맞서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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