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행된 ABS의 만기는 1~33개월이며, 발행금리는 3.75~4.97%로 올해 국내에서 발행된 ABS 중 최저 금리다. CP는 3개월 만기로 4.55%에 발행됐으며, SK글로벌 사태 이후 국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로 발행됐다.
이번 ABS는 현대캐피탈의 안정적인 수익자산 운영이 인정을 받아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 두 개의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최우량 등급인 AAA등급을 받았으며,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다.
현대캐피탈은 올해에만 8차례에 걸친 국내외 ABS 발행했으며, 이를 통해 9월 현재까지 약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는 연체율이 1~2%대에 불과한 자동차할부채권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계열 할부금융사로서 전문성을 살린 신차할부금융 집중화와 부실자산 매각 등 자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 받은 셈"이라며 "안정적인 자산 운영과 수익성 확충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신용정보가 현대캐피탈의 회사채 등급전망을 ‘A+ 안정적(Stable)’에서 ‘A+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현대캐피탈의 사업안정성이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며, “현대카드 지분매각으로 재무리스크를 크게 낮추고, 안정적인 자동차 할부영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향후 현대캐피탈의 재무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