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드사 9월 적기시정조치 ‘비상’

원정희

webmaster@

기사입력 : 2003-09-21 09:42

자산매각, 대손상각, 연체회수 분주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우리, 대규모 조기상각 및 ABS발행



카드사들이 9월말 금융감독원의 적기시정조치를 앞두고 연체율 줄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9월에 예정된 금감원의 적기시정조치를 피하기 위해 자산 매각, 조기상각, 연체회수 등의 방법을 총 동원해 연체율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의 7월말 연체율 현황을 보면 국민(11.02%), LG(10.20), 삼성(10.92), 롯데(10.47), 우리(17.64) 등 5개 카드사가 금감원의 적기시정조치 기준(10%)을 초과한 상황이다. 8, 9월에도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들은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7월말 연체율이 17. 64%로 가장 높았던 우리카드는 9월말 1조2583억원의 대규모 조기상각을 계획중이다.

상환의지가 없는 회원에 대해서는 대환대출로 전환하는 대신 2개월 이상 연체되면 모두 상각할 방침이다.

또 상각 자산으로 ABS(자산담보부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카드는 임금동결 등 다양한 자구책도 모색중에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9월말에 6400억원의 증자와 조기상각을 하게되면 자산 건전성이 회복되고 연체율도 1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9월말 40억원을 조기상각하는 것으로 금감원에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지난 7월말 롯데카드의 연체율은 10.47%로 적기시정조치 기준을 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부실화된 동양카드를 인수하면서 금감원과 적기시정조치를 일정기간 유예하는 것으로 MOU를 체결해 적기시정조치에 대한 부담은 없는 상태다.

삼성카드는 상반기에 2조원 규모의 자산을 자산관리공사 및 해외에 매각한 바 있으며 앞으로 산업은행과 LG투자증권이 주도하고 있는 공동채권추심제를 시행하게 될 경우 추가적으로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규연체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7, 8월 휴가철에 카드 매출이 감소한데 비해 9월엔 추석으로 매출이 소폭 상승한데 힘입어 여유가 있는 편이다.

LG카드도 역시 지난달 29일 6500억원의 부실자산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함으로써 연체율은 10%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앞으로 장기 대환론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연말까지 건전성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삼성카드와 LG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실상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카드영업을 개선하고 보증인제를 강화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체율을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9월말 연체율을 9.5%∼9.7%로 예상하며 지난 상반기 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 당분간은 10% 미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씨, 외환, 신한 카드의 경우 연체율이 타 카드사에 비해 안정적인 상황이어서 적기시정조치에 대한 우려는 덜하다.

신한카드는 7월말 연체율이 7.77%에서 8월말 소폭 상승했지만 카드사들중 가장 낮은 수치며 외환카드는 9.31%, 비씨카드는 9.00%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