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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愼鏞虎 교보생명 창립자의 발자취]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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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19 19:36

강인한 도전정신으로 오늘의 교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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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愼鏞虎 교보생명 창립자는 19세에 중국으로 건너가 10년간에 걸친 대륙생활에서 “억울하고 분하면 성공해서 이겨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제의 탄압으로 가정과 자신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분함을 도약의 발판으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이때부터 ‘발명가적 창의’와 ‘맨손으로 생나무를 뚫는’ 그의 집념은 오늘의 교보생명이 국내 굴지의 생보사로 성장하는데 정신적인 토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보험업계 발전에도 밑거름이 되었다.

교보생명이 보험외길을 걸으면서 국내 보험업계의 빅3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게 된 것은 바로 그러한 愼鏞虎 창립자의 강인한 도전정신, 부단한 자기개발을 통한 발명가적 창의력이 발휘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고 愼鏞虎 창립자는 교보생명이 1980년대 석유파동으로 인한 경기침체, 20%대의 시중금리가 한자리수로 급격히 낮아져 역마진의 위험에 노출되는 경영환경에서도 교보생명이 줄곧 흑자를 내고, 국내 최고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생보사 경영자로서는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

경영자로서의 이 같은 경영능력 뿐 아니라 그는 건축과 디자인 등에 정통해 국내외 전문가들조차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최근 준공한 교보생명의 서초동 사옥(교보타워)은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건물로 유명하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박물관과 스위스 통합은행 건물 등의 설계를 통해 기하학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현대건축계의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거장이 愼鏞虎 창립자로부터 무려 17번이나 ‘퇴짜’를 맞았다고 하면 쉽게 믿겨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리오 보타는 세계적인 예술가답게 수차례의 퇴짜를 극복하고 그의 작품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건축물의 설계도를 완성해 내고야 만다.

이 사옥의 ‘곰삭은 붉은색’ 타일은 愼鏞虎 창립자가 직접 골랐다. 수백번의 시험제작을 통해 현재의 색깔이 탄생하게 됐으며 깐깐한 검증을 통해 275만장의 타일이 사용됐다고 한다.

1980년 광화문 1번지에 사옥을 완공하고 지하 아케이드에 수익성 높은 상가를 유치할 것으로 누구나 전망했던 그때, 愼鏞虎 창립자는 그런 예상을 깨고 세계 최대규모의 서점인 교보문고를 설립함으로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愼鏞虎 창립자는 이미 교보생명을 설립하기 전 출판사를 경영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창립이념인 국민교육진흥을 구현하고, 독서인구의 저변확대와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의 창출이라는 숭고한 뜻을 교보문고를 통해 실현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 관심이 높았던 愼鏞虎 창립자는 우리문학의 세계화와 문화창달을 위해 대산문화재단을 설립했으며, 이밖에 농업과 농촌의 발전 및 인류복지 증진을 목표로 한 대산농촌문화재단, 환경과 교육에 대한 지원사업을 전개하는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사회공익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교보생명의 이러한 사회공익적 지원사업은 최근 [교보다솜이 사회봉사단]의 창단으로 이어져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 조직원이 참여하는 사회봉사활동으로 승화되고 있다. 생전에 愼鏞虎 창립자는 인재양성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 천안 태조산자락에 위치한 계성원(교보생명 연수원)은 고인의 고귀한 뜻이 그대로 담겨진 인재양성의 요람이다.

계성원은 ‘사물의 이치를 자기 스스로 깨우치고 터득하여 마음의 근본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연수도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꺼번에 700명을 수용하는 초현대식 시설 뿐 아니라, 식당에 있는 놋쇠그릇은 愼鏞虎 창립자가 직원들을 위해 손수 골라 비치한 것으로 1987년 개원이래 지금껏 애용되고 있다.

대산 愼鏞虎 창립자가 걸어온 길은 기업이 이윤추구만을 앞세우기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데 있었다.

그는 한평생을 보험사업으로 일관하면서도 인간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일깨워주는 일을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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