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금감원 정기검사에서 데이터 보안에 대한 지적을 받은 후 정보이용료의 유료화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14일 보험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금감원의 정기검사에서 개발원 데이터 보완문제가 감사 지적사항으로 나왔다”며 “이에 대안방안으로 서비스 이용료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상하위사간 분담비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수수료율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방안은 회원사들로 부터 받아온 분담금을 받지 않는 대신 서비스 이용의 유료화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추진과정에 있어 일부중하위 손보사들의 반발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상위사의 경우 기본적인 계약자 DB 및 시스템이 구축된 상황으로 개발원의 정보이용 빈도가 적겠지만 중소형사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며 “이렇게 될 경우 보험개발원은 기존 분담금 수준의 수지를 맞추기 위해 이용료를 비싸게 책정할 것으로 예견되는데 이는 결국 중하위사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의 실무담당자는 “수수료 부담금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책정하겠다는 부분을 업계에 알렸다”며 “이를 놓고 고심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손보사의 입장은 개발원의 자율적인 수익원 확보에 나선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원의 경우 수입원이 회원사들의 분당금으로 운용됨에 따라 그동안 정책제시 등에 있어 회원사의 입김에서 자유스럽지 못했다”며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새 수익원 다각화 전략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유료화로 인해 정보의 남용을 막는 한편 개발원 역시 자립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앞으로 외부조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 할 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