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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자사 안티 도메인 先占 ‘논란’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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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06 21:48

소비자단체, 네티즌 등 견제기능 사전 차단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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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험사들이 자사 사이트의 안티 도메인을 선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등 소비자단체들은 보험사들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려 하기 보다 여론 차단에 급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어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안티 사이트를 통한 네티즌들의 소비자운동이 활발해 지고 있는 시점에서 보험사들의 안티 도메인 선점 행태는 건전한 기업견제 활동 등을 저지하겠다는 시각이 깔려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일 도메인 등록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이 자사의 안티 사이트 도메인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생명은 자사의 안티 도메인인‘antisamsunglife.com’의 사용권을 지난 2000년 1월 획득, 오는 2004년 1월까지 안티도메인에 대한 사용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생명과 외국계 생보사인 푸르덴셜생명도 자사 사이트의 안티 도메인 사용권을 지난 2000년에 등록,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달 초 동부생명도 안티 도메인에 대한 사용권을 획득해 오는 2004년까지 사용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됐다.

손보사중에서는 현대해상을 비롯해 동부화재, 동양화재가 자사 사이트의 안티 도메인 사용자로 등록, 사용권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도메인의 경우는 삼성화재와 럭키생명이 지난 2000년에 사용권을 획득, 점유해 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안티 도메인을 등록한 것은 회사의 브랜드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잘못된 여론으로 선의의 피해자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적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업에 대한 비판이나 문제 제기 등은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만큼, 안티 도메인의 사용권을 점유하고 있는 것이 문제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반응은 매우 대조적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참여연대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의 이용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이를 이용한 여론 형성이 활발해 지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안티 사이트의 도메인을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것은 여론활동을 사전 봉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며 “안티 사이트를 통한 반기업 활동 등 여러 기업견제 기능이 활발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행태는 도의적인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이러한 추세에 대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티사이트는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가치관과 활동, 행적등에 대해서 문제점과 비판점을 타인에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이트로 대중매체에서 다루지 못하는 정보를 다루며, 건전한 비판을 통해 문제를 해소시킬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지난 2000년부터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논의 대상은 매우 다양하나 특정인을 제외하면 대개 소비자 운동성격을 지닌 기업대상 안티사이트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보험사 안티도메인 등록현황>

                              <한글 도메인>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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