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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된 보험업계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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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8-16 21:42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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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벼랑끝에 몰렸다.

복싱을 하고 있는 선수라치면 완전 코너에 몰린 상황이다.

옛 선자들의 말을 인용하자면 그야말로 ‘사면초가’라 하겠다.

최근 보험업계가 민관 기관으로부터 매우 괴로움을 당한바 있다.

민간 보험소비자 기관인 보험소비자연맹(보소연)으로부터 사업비, 상품공시등등 회사별 순위평가로, 특히 생명보험사들은 보소연에 이어 국가기관인 소비자 보호원으로부터 평가대상이 돼 평가후 각종 민원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문제는 현재의 어려움은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만큼 어떤식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이달 30일부터 전 금융권이 보험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방카슈랑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방카슈랑스 시행을 앞두고 겪은 여러 일들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 평가기준이 잘못됐든 아니든 보험업계 스스로가 이번 일로 환골탈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방카슈랑스를 얼마 안 남기고 대외 이미지 손상이라는 점에서는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12일 후면 전 금융기관에 그 동안 보험업계만의 고유시장(?)을 열게된다. 물론 처음부터 완전개방하지는 않지만 은행을 비롯해 전 금융기관들이 수익확보를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소연, 손보법인대리점협의회등과 같은 보험관련 집단들에 대해 심각히 고려해 볼 문제가 생긴다.

보소연은 보험소비자들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되 아주 신중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험업계를 견제하고, 보험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진정한 보험소비자보호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보소연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평가내용과 객관성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즉 평가기준이 모호했고 종합적이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또한 손보법인대리점협의회는 지금 손보업계와 일명 ‘생존권쟁취’를 위해 전쟁중이다.

금감위로, 공정위로, 다시 인권위로, 규개위로....

영업보다 각 기관들을 찾아다니기에 더 바쁜 듯하다.

누구를 위한 생존권 쟁취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만약 방카슈랑스로 인해 일부 보험사들이 파산되는등 보험업계가 시장에서 그 지위가 좁아진다면 이들 조직 또한 온전할 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경쟁이 매우 치열한 금융시장내, 그것도 보험시장을 타 금융사들에 개방한 마당에 ‘아전인수’격의 발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보험과 관련된 기관들은 보험에 대해 애착심을 갖는 기관들일 것이다. 그만큼 좀더 깊고, 길게, 멀리 보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더불어 보험업계 역시 서비스 개선 등 꾸준한 노력으로, 그리고 그 어느 보험사의 CF광고에서 나오는 문구처럼 ‘하늘만큼 땅만큼’ 보험소비자의 권익을 우선시 해야 지금의 ‘사면초가’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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