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원은 20일 생보사 종신보험상품의 등급심사 기준으로 회사별 분쟁 발생율과 보험사의 안정성에 큰 비중을 두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험 소비자에게 있어 상품이 실효성 있게 구성됐는지 여부도 중점평가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소보원의 한 관계자는“종신보험상품의 등급을 분류, 적용하는데 있어 회사별 분쟁 발생율과 보험사의 안정성에 중점을 두었다”며“금감원의 자료를 비롯해 최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삼아 각 상품별 등급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또한 상품의 등급 결과를 오는 7월말까지는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소보원의 보험상품 등급화는 그 동안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정확한 상품설명을 하지 않아 보험상품 선택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소보원측은 설명했다.
소보원의 한 관계자는“이번 상품공시를 기반으로 앞으로 공시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소비자가 보험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최소한 상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생보협회에서 상품을 비교공시하고 있지만 너무 복잡하게 구성돼 있어 일반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게 만들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험사들은 보험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불편, 부당함이 없도록 하고 소비자의 니드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중(2003.1∼200.6.30) 소보원에 접수된 보험관련 구제 접수건(공제, 상조회 포함)은 총 48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440건으로 집계, 보험관련 분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보험사들이 고객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민원처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따라서 보험민원은 향후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