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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하는 외국 생보사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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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12 18:32

[기차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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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계 생보사들이 과다 사업비 책정으로 인해 보험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른 수익원 확보가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문제는 사업비를 과도하게 책정함으로써 결국 보험료 인상을 유발, 보험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G생명을 비롯해 외국 생보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한 것은 그 동안 점포 및 인력확충 등 시장공략에 치중함으로써 무리하게 사업비를 지출하면서 생긴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다.

AIG생명의 경우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여타 생보사보다 높은 금리(6% 확정금리)로 종신보험(1종)을 판매해 왔다.

또한 대규모의 인력과 지점확충 등 조직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이처럼 무리한 사업확대로 부담을 느낀 외국 생보사들이 결국 선택한 방법이 바로 예정이율을 인하한 것이다.

정부는 작년 12월 보험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새경험생명표를 만들어 시행했다.

이에 생보사들은 새 경험생명표 시행에 맞춰 예정이율 인상을 통해 보험료를 인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상당수 국내 생보사와 외국계 생보사들은 보험료 동결 등 기업이기주의 자세로 일관했다.

또한 외국 생보사들을 보면 국내 생보사들과는 달리, 정부정책을 매우 가볍게 생각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선진국형 상품, 보험소비자 보호, 고객감동을 내세우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이들 외국생보사들의 양면성에 대해 국내 생보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입김에 매우 자유스러운 존재로 군림(?)하고 있는 이들을 부러워하는 눈치다.

그러나 외국생보사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고객감동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 생보사들의 이러한 자신감(?)이 진정으로 보험 소비자를 보호하고 감동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말뿐인 서비스 강화, 고객감동은 의미없는 것이다.

무늬만 외국계 생보사가 아니길 바란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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