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법인대리점 협의회 산하 147개의 회원사들은 지난달 말을 시작으로 일부 특정 손보사의 상품을 거래 중단키로 하거나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영업혼란 사태까지 예상되고 있다.
6일 손보법인 대리점협의회 산하 147개 회원사 사장들은 지난 1일 긴급임시회의를 개최하고 LG, 쌍용화재와 거래 중단하는 등 실력행사를 본격화했다.
이어 규모가 큰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내달부터 거래를 중단키 했다.
손보대리점협의회 이선봉 회장은 “LG, 쌍용화재 등은 수수료 인하 규제를 풀지 않고 있다”며 “이들 회사와의 거래는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사례를 보더라도 외국은 대리점 채널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반면 우리의 경우는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손실을 대리점들에게 떠넘기는 등 대리점 조직을 약화, 말살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리점측은 잘못된 손보업계의 관리구조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보대리점 한 관계자는 “대리점들보다 실적이 적은 영업소, 지점 등을 너무 많이 두고 있는 것이 문제점”이라며 “실적이 매우 저조한 영업소등은 없어지고 그 기능을 일부 대형 대리점들이 수행해야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실력행사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나 손보업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부 대리점에 국한 된 것일 수 있으나 실적을 매집해 손보사를 상대로 많은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등 불법영업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것은 수수료 제한뿐이라는 것.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대리점들을 비롯해 대리점 조직들이 거래 중단키로 함에 따라 당분간 영업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매집형 대리점들의 부당한 행위로 인해 결국 보험사들의 경영 건전성이 무너지고 이는 곧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수수료 인하를 규제한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거래거절까지 하는 것은 집단이기주의의 결정체로 소비자들을 아예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금감원은 손보사들과 법인대리점간 분쟁에 대해 자율적으로 맡기돼 손보사는 재무건전성과 불법영업행위 등을 면밀히 살펴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