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7월부터 상해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7∼8% 인상한다.
또한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보험료 인상을 적극 검토중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예정이율을 현행 연 5.0%에서 4.5%로 내린 상해보험 상품을 내달중 출시하기로 하고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키로 약속한 금리로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보험료가 오르고 예정이율이 오르면 보험료가 인하된다.
대한생명이 출시할 예정인 상해보험 상품의 경우 보험료가 종전보다 7∼8% 올라갈 전망이 다.
대한생명 관계자는“3년짜리 국고채 금리가 연 3∼4%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자산운용 수익률을 5%로 맞추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인하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생명은 또 17일 연 4.5%의 예정이율을 적용한 변동금리형 종신보험(대한 사랑모아 종신보험)도 선보이기로 했다.
한편 대한생명은 그 동안 연 5.0%의 예정이율을 적용한 확정금리형 종신보험만 판매 해왔다.
신상품의 경우 종전 상품과 구조가 달라‘예정이율 인하=보험료 인상’논리가 들어맞진 않지만 업계에선 이 상품 출시로 인해 종신보험 상품의 예정이율 인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5%인 예정이율을 9월께 부터 4%로 인하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이 경우 보험료는 현재보다 15∼20%가량 올라갈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예정이율 인하에 대해 일부에선 생보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내놓고도 금리 역마진에 따른 손실을 계약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