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수은은 지난달 29일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13개 업체 실무자들과 만나 애로 및 개선 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은행측에서는 무역금융본부 신중억 이사 및 김홍범 팀장 등 10여명의 실무자들이 참석,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신중억 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날 자리는 수은이 국책은행으로서의 경직된 이미지를 벗고 거래 기업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그동안 수은과 거래하면서 겪었던 애로사항을 여과없이 지적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무역금융본부 윤석만 부부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그동안 여신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신용대출가능 기업신용등급을 P5에서 P6로 상향조정 ▲포괄수출금융의 대출대상을 30대 계열기업이외의 중견·중소기업에서 5대 계열기업군 이외의 기업으로 확대 ▲선박 및 산업설비를 제외한 소액다건의 단기수출거래관련대출의 승인·집행 및 회수 방법을 3개월에서 6개월단위로 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리 및 수수료와 관련, 단기수출거래에 대한 약정수수료는 전액면제하는 것으로 개선하고 별제권이 확보되어 입금된 수출대금의 경우 대체료가 면제되도록 개선했다”고 덧 붙였다.
업무보고에 이은 고객의견청취 시간에서 K업체 관계자는 “수은은 시중은행에 비해 제도적측면에서 대하기 힘들다”며 “이는 정부법규에 수은의 모든 관련 규정이 묶여 있어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수은의 자율경영 문제를 꼬집었다.
신중억 이사는 이에 대해 “이영회 행장 취임후 고객헌장 발표 및 조직개편 등을 통해 고객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은은 고객과 시장을 동시에 지향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