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전국 단위조합들의 지난해말 결산실적을 취합한 결과, 9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IMF이후 4년만에 흑자경영을 이룬 것으로, 작년 하반기 실시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흑자경영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결산때 흑자를 낸 신협은 경영관리중인 신협을 제외하고 정상 영업중인 1101개 신협중 944개 신협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2001년에 비해 97개 신협이 늘어난 것이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부실여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2년말 부실여신비율이 4.1%로 전년도에 비해 1.8% 감소했다.
게다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108%를 쌓아 재무건전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말 140개 신협에 대해 경영관리를 실시하는 등 부실 신협에 대한 정리를 통해 과감히 부실을 털어 낸 결과로 분석된다.
신협중앙회는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7.7% 늘어난 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감독정책에 따라 모든 신협이 대손충당금을 100%이상 적립했기 때문이다. 작년도 대손충당금은 관련규정에 따라 요구하는 적립규모, 즉 ‘요적립액’4664억원 보다 많은 5052억원을 적립했다.
이와 관련 신협중앙회 경영지원부 조준배 팀장은 “전년도 결산결과 유가증권 수익률이 대출수익률의 절반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올해엔 대출비율을 확대하고 연체관리에 역점을 두면 조합의 재무구조가 크게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또 “중앙회는 단위조합이 대출비율을 확대하고 자동이체 계좌 수를 늘려 요구불예금을 증가시키는 등 안정적 수익기반을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