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생보업계가 사상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지급여력 기준마련과 고배당 사이에서 생보사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2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방카슈랑스 시행과 종신보험 판매에 따른 책임준비금 적립, 소정비율 상승, 신 경험생명표 적용 등 생보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라 생보사들이 배당 규모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업계는 FY2002 4월에서 12월까지 3조79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조8846원에 비해 두 배 이상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방카슈랑스 도입에 따른 판매채널의 변화와 종신보험 판매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이에 따른 책임준비금 적립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또한 신 경험생명표 적용 등으로 생보사 순익 성장세는 향후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급여력비율 문제로 배당수위 조절에 생보사들이 난감한 입장을 표하고 있다.
특히 3월 결산부터 지급여력산출시 적용되는 소정비율이 전년 동기 37.5%에서 두배 늘어난 75.0%가 적용돼 책임준비금을 확보해야한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해도 계약자들에게 고배당을 실시할 경우 지급여력비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실은 지급여력비율이 열악한 중소형 생보사들에게는 더욱 큰 경영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가 사상 최대의 배당전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방카슈랑스 실시와 책임준비금 적립, 소정비율 상승, 신경험생명표 적용 등으로 배당이 전년보다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소정비율이 12.5%p씩 상승할 때마다 지급여력비율은 25%p 정도 하락한다”며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 확보와 계약자 고배당 사이에서 생보사들이 상당부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