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훙기치 홍콩거래소 사장은 이날 오전 9~12시 증권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홍콩의 증시통합"이란 발제문을 통해 "세계증시의 글로벌화 등 무한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 증시규모의 확대 등 증시통합이 필요하며 특히 세계 선진시장과 전략적 제휴시 아시아 핵심 또는 대표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시급히 증시통합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그는 정부주도의 증시통합 추진을 강조하면서 이는 자율통합에 의한 이해관계자간 이해갈등을 불식시키고 국제 경쟁력이 우선시되는 공익성을 중시하기 위한 것임을 지적했다. 또 증시통합의 시급성을 고려할 경우 정부의 강력한 증시통합 추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훙 사장이 밝힌 증시통합 방안은 증시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직적 통합(IPO, 매매, 청산 및 결제)과 수평적 통합(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간 통합)을 동시에 실시한다는 것이다.
콩 사장은 증시 통합을 통해 지난해의 경우 2000년 대비 1억 5600만 홍콩달러 규모의 거래소 운영비를 절약했다고 지적했다. 또 현물과 선물을 연계한 새로운 벤치마크 금융신상품 개발, 시장간 심리 및 위험관리시스템 구축, 현물 및 파생상품간 연계 증거금관리시스템 개발, 국제적 자본조달센터로서의 홍콩의 위상 강화, 투자자에게 보다 다양한 정보서비스 제공, 거래소간 전략적 제휴 추진 용이성 제고 등을 들었다.
한편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여랸심(YEO Lian Sim) 싱가포르 통화청 부청장도 증시 통합은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극대화, 증시의 기업마인드 제고, 단일의 강력한 경영체제 구축 등을 통해 외부 선진시장과의 연계시 유리한 조건 구비, 글로벌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아시아 중심시장이 아닌 주변시장으로 전락할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여 부청장은 증시 통합의 효과로 현물과 선물을 연계한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새로운 매매거래연계 실현,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을 동시에 이용 가능한 단일면허제도 도입, 거래소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