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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월드컵 보험금 지급 ‘울며 겨자먹기’

문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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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6-23 18:01

예상치 못한 8강 진출…총 보험금 6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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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은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8강 진출이 마냥 기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한국 축구팀의 선전으로 손보사들은 수십억원대의 상금보험금을 지급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손보사들이 한국팀의 월드컵 첫승, 16강에 이은 8강 진출로 수십억원의 상금보험금을 지급해야 될 상황이다. 더욱이 한국팀의 8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점쳤던 손보사들이 재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고스란히 각 사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형편이다.

손보사들의 이번 손해 규모는 약 60억원 정도. 특히 대형사들의 타격이 크다.

삼성화재의 경우 손실액은 약 20억원에 달한다. 한국팀 8강 진출 마케팅을 전개한 삼보컴퓨터, 국민카드, 대림자동차 등 3개 업체와 맺은 상금보험금 계약으로 10억3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 외에도 KTF, 삼성물산, 신성물산 등과의 계약에서도 5억7000만원의 손해를 보았다. 한마디로 ‘밑지는 장사’를 한 셈. 이는 월드컵 공식보험사인 현대해상과 LG화재도 마찬가지다.

현대해상은 청주백화점에 1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고 LG화재 역시 한국 월드컵팀이 8강에 진출할 경우 지난해 5월 1일에서 6월 30일에 누비라II를 구입한 고객 전원에게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대우자동차판매에 22억5000만원의 상금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확률산업’인 보험업계에서 한국팀의 선전 가능성이 낮게 점쳐져 재보험에 출자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재보험사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팀이 평가전에서 유럽 강호를 연파하는 모습을 보고 대부분 인수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보사 한 관계자는 “광고효과를 감안할 때 이 정도 손해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안된다”며 “한국팀이 세계 강팀을 이겨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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