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보험상품에 대한 인식 전환과 종신보험 등 생보사들의 꾸준한 신상품 개발 노력으로 영업이 대폭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생보업계에서는 보유계약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역마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주목된다.<관련기사 8면참조> 보유계약은 보험사고 발생시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전체 보험금으로 생보사 성장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22개 생명보험사들의 보유계약건수가 6228만1000건을 돌파했으며 금액으로는 1002조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국민 1인당 21 74만원 꼴로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보사 보유계약 1000조 달성은 지난 75년 1조를 넘어선데 이어 27년만에 100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생보사 보유계액은 75년 1조, 80년 11조, 85년 80조을 기록한데 이어 86년에는 114조로 100조를 돌파했다.
이러한 보유계약액 증가는 보험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와 종신보험 등 보장 보험의 증가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보험산업 인식변화로 효력상실해약을 감소시켜 유지율이 대폭 개선됐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보험이 과거 안면 상품이 아닌 재무 컨설팅에 기인한 금융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로인해 보험사들도 전문 설계사 양성을 통한 영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따라 보장 금액이 증가한 것도 요인이다. 종신보험의 경우 평균 사망 보험금이 1억으로 보유계약금액이 높다는 것.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유계약액 1000조 달성은 보험업계로는 매우 뜻깊은 일이다”며 “향후에는 생보사들의 상품개발과 보장, 서비스 확대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러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역마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과거 판매한 확정형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금리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