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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근무환경 ‘사각지대’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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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5-22 21:10

감원·임금동결·성과급제…업무강도 갈수록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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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근무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IMF이후 은행권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감원, 성과급제 도입 등으로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경우에는 예보와 경영정상화 MOU로 감원은 물론 지점 폐쇄, 여기에 임금동결까지 이어지면서 근무환경은 최악이다.<표 참조> 여기에 합병과 지주회사 설립 등으로 조직 통폐합이 계속되면서 직장으로서 은행은 점차 매력을 잃고 있다.

IMF 직후인 99년 후반에 실시된 외국계 컨설팅사의 핵심전략 수립, 경영진단, 경영혁신 등 은행경영의 전반적인 구조에 대해 컨설팅 자문은 일정 부분 은행의 경영개선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외국계 컨설팅사의 미국식 금융모델을 기준으로 한 ‘국내 금융기관 끼워 맞추기’는 국내 은행들의 무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시중은행간 수익확대 경쟁에 따른 ‘영업시간 파괴’도 한몫 했다. 지난해부터 외환은행이 ‘365일 24시간’ 영업시스템을 도입했고, 뒤따라 국민 신한은행등 대부분 시중은행이 상권에 따라 심야영업을 하는 점포를 가동중이다.

게다가 각 은행들이 은행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도입한 직급상향 제도 역시 ‘빛 좋은 개살구’였다.

직급상향제도를 도입한 조흥 한빛 산업 기업 제일은행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거나 국책은행으로 일부는 예보와 경영정상화 MOU체결로 임금이 동결된 은행들이다. 직급상향에 따른 업무량 증가는 당연한 일.

여기에 전 은행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성과급제도는 은행원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있다.

한빛은행은 전년대비 증가한 당기순이익의 일부를 지급하는 성과급제가 추진되고 있으며, 외환은행은 개인별 최고 300%까지 차이가 나는 보상체제를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 국민은행도 팀장제 중심의 4직급 개편안과 개인별 성과급제 도입안을 놓고 노사 양측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산업은행도 최근 TF팀을 구성해 오는 6월말까지 ‘新인사 개혁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부분 은행들이 올해 개인별 부서별 평가자료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성과급제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은행원들의 근무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

또한 젊은 행장들의 등장으로 갑자기(?) 나이를 먹은 베테랑 50대 은행원들은 설 곳 조차 없는 상황이다. 개인별 평가에 따른 스트레스에다 퇴직에 대한 불안감은 한참 일할 나이인 40~50대 은행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IMF이전에 발생했던 금융관행을 일방적으로 ‘모럴해저드’로 몰아 붙이는 사회적 분위기도 은행원들의 어깨를 움추리게 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소규모 인력채용, 임금인상 등 개별 은행의 경영전략과 지엽적인 문제를 지적하기 보다는 은행 경영정상화와 사기진작 차원의 감독 효율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금융계 중론이다.


<은행 점포 및 인원현황>

(단위 : 개, 명)

/ 은 행 / 1998년 / 1999년 / 2000년 / 2001년

/ / 점포수 / 임직원수 / 점포수 / 임직원수 / 점포수 / 임직원수 / 점포수 / 임직원수

/ 일반은행 / 5,056 / 75,677 / 4,780 / 74,744 / 4,709 / 70,559 / 4,776 / 68,360

/ 특수은행 / 1,503 / 26,071 / 1,490 / 22,992 / 1,406 / 22,001 / 1,416 / 21,369

/ 계 / 6,559 / 101,748 / 6,270 / 97,736 / 6,115 / 92,560 / 6,192 / 89,729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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