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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불붙는 중화열풍 / 1.프롤로그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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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5-12 17:54

재계 진출, WTO, 올림픽등 호재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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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진출 ‘禍’ 자초…‘關係’에 집중해야”



최근 은행권의 중국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초 삼성 LG SK등 재계의 화두는 단연코 ‘중국시장’ 이었다. 이에 따라 산업 국민 신한 외환등 은행권은 중국시장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지난 3월부터는 은행의 중국출장이 붐을 이루고 있으며, 지난 10일부터 시중 은행장들이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참석해 중국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일부 은행은 최근 재정경제부로부터 중국내 지점 설립을 인가 받고, 한빛은 베이징, 외환 신한은 상하이, 기업은행은 칭다오에 각각 지점을 개설한다. 은행들이 이처럼 중국내 지점 설립과 중국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말 WTO에 가입했고, 오는 2008년 북경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으로 있는 등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진출 국내 기업들의 금융 활용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양국을 방문하고 있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환전 업무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점 개설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충은 물론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및 개인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 은행시장이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들은 중국내 다국적 기업 지사를 상대로 제한적 영업만 해왔으나 지난 3월 시티뱅크가 중국의 일반 소비자와 기업에 직접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함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비슷한 권한이 부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토종 은행들의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외국계 은행들의 위안화를 이용한 영업권을 부여하기까지는 몇 년이 지나야 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지난 2월부터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등 4대 국유 은행의 민영화, 4대 은행 주식 상장, 증권 선물 시장 개설, 불량채권 조속처리 등을 골자로 한 방안을 발표하고 금융개혁에 착수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0)가입 이후 외국 금융기관들의 본격적인 중국 공략에 대응하기 위한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러한 금융권의 성급한 중국진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사업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의 중국진출이 대세인 것 만은 사실이지만 너무 성급한 면은 감출 수 없다”며 “국내기업들도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네트워크를 구축한후 진출했지만 고전하는 것을 잘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관계(關係)를 중시하는 중국인의 특성상 무리한 진출은 결국 중국측의 ‘만만디’에 휩쓸려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중국 전문가를 육성한 후 인맥 구축에 힘쓸 필요가 있고, 특히 중국측 창구와 연결된 담당자를 계속 한 사람으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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