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이번 파격 인사를 놓고 도입 2년을 맞는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신창재닫기

또한 지난 2년간의 ‘변화와혁신’을 놓고 볼 때 결실이 없다는 일각의 평가와 크고 작은 잡음을 일시에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장형덕 부사장의 파격 인사와 함께 13명의 임원을 퇴진시키고 부장급 14명을 이사보로 임원 승진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은 이번 인사로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체제를 정착시키고 영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변화와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신창재 회장은 결재 라인을 장형덕 부사장 일인에게 위임하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이는 대규모 고객 자산을 보유한 보험사로는 리스크가 큰 단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일사불란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는다. 즉 ‘변화와혁신’의 책임 경영을 강화한 것이다.
장 신임사장은 손영호 前 영업 총괄 부사장이 퇴임됨에 따라 자산부문과 함께 보험영업 부문에서도 실권을 잡게 됐다. 교보생명의 영업부문은 신창재 회장과 장형덕 사장 2인 체제에 각 지역 본부장제로 운영된다.
이번 파격 인사는 이러한 책임에 걸맞는 장형덕 신임 사장의 소신과 추진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잦은 인사 개편으로 일시적인 조직력 누수현상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위기에서 장형덕 신임 사장의 능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 신임 사장은 지난해 7월 서울은행 매각을 추진하던 중 돌연 교보생명 자산운용 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서울은행 매각 작업을 진두지휘하던 장사장의 사퇴는 의외였다.
서울은행 내부적으로는 “당시 장형덕 부행장이 자리를 옮기지 않았으면 서울은행 매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 했을 것”이라는 섣부른 해석도 나온다. 장형덕 부사장을 ‘소신있는 사람’으로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자신이 떠날망정 소신은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엿볼수 있다는 것이다. 변화의 고삐를 죄고 있는 교보생명은 이러한 인사가 필요했는 지도 모른다.
또한 교보생명은 올 초부터 착수한 베인앤컴퍼니의 경영 컨설팅를 토대로 한 대규모 인사 개편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속담처럼 이번 인사가 대규모 조직 개편을 위한 새로운 인사체제 구축으로 풀이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 임원人事
▶상무 : 상품마케팅실장 李啓天, 개인고객본부장 辛柳三
▶이사 : 강남지역본부장 金涇秀, 인재개발원장 朴輝燮, 법인고객본부장 車興男
▶이사보 : 신채널본부장 朴瑛喆, 종법인영업본부장 朴光淳, 중부지역본부장 吳承哲, 인력지원실장 李善鎔, 부산지역본부장 李丁魯, 대구지역본부장 鄭勉得, 업무지원실장 陳泳采, 강북지역본부장 柳錫箏, 경인지역본부장 宣鍾學, 호남지역본부장 朴賢洙, 변화관리팀장 이삼, 계리팀장 朴永圭, 전략기획팀장 吳斗煥, 여신사업본부장 尹禮駿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