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 보험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교보자동차에 이어 기존 손보사중 처음으로 제일화재가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쌍용, 신동아화재 등 오프라인 조직이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 현대해상 등 대형사들은 기존 영업 조직들의 반발을 우려,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온라인 차보험 시장이 대세인 점을 감안할 때 대형사들이 판매자회사 등을 통한 대비책 마련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뛰어든 교보자동차에 이어 제일화재가 온라인 전용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시장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제일화재는 지난 25일 금감원으로부터 인가받은 인터넷 자동차보험(i-First) 상품을 다음달 2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 상품에 비해 20% 정도 저렴한 교보자동차 보험과 유사한 상품으로 알려졌다.
제일화재는 이상품 판매를 위해 30명의 텔레마케터로 구성된 콜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상품 판매에 들어간 교보자동차보험이 자동차 시장에서 1%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을 펴고 있는 기존 손보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특히 오프라인 조직이 적은 중소형사의 경우 영업 확대 전략에 초점을 맞출 경우 조직 반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초 금감위에 인가 신청이 반려된 것으로 알려진 쌍용화재의 경우 상품 인가를 다시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와 함께 신동아화재등 다른 중·소형사들도 기존 오프라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점을 감안, 틈새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온라인시장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 현대해상 등 대형사들은 오프라인 조직의 반발을 우려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 회사들도 판매자회사 등을 통한 온라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손보업계 한 전문가는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사들도 상품 인가를 받더라도 기존 오프라인 조직의 반발로 전반적인 영업력 누수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각사들이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와 관련해 이러한 문제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