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내 보험사들이 지급여력비율 완화를 요구하는 것과 상반되는 것으로 눈길을 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푸르덴셜, 메트라이프생명 등 국내에서 영업 중인 9개 외국계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감독원 김치중 보험감독국장과 가진 조찬회동에서 지급여력비율제도의 현행유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표가 100% 미만일 경우 경영개선명령을 하는 등 감독기관의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진다.
특히 최근 지급여력비율 기준이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면서 일부 국내생보사들이 강도있는 구조조정에도 불구, 이를 충족하지 못해 완화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비해 외국계 생보사 대부분이 지급여력 비율 200%를 상회하고 최고 2000%를 넘는 곳도 있는 등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이처럼 서로 이해가 상반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외국계 생보사들이 종신보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생보사들을 견제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높은 재무 건전성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들의 이같은 주장은 국내 중소형사를 압박해 시장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